아이들이 어렸을 때 직장 때문에 3~4년 정도 전원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 우리 부부가 부지런을 좀 떨어 집 앞마당에 텃밭을 일구며 살았다. 어느해 봄, 한쪽 이랑에 고추 모종을 심어 두었는데 그 이랑 여기저기에서 방울토마토 싹이 올라오는 것이었다. 한 해 전에 그곳에 방울토마토를 키웠더니만 여기에 그 놈들이 씨를 뿌려 놓은 모양이다. 그래도 고추
진료실에 들어서는 엄마와 아이의 모습을 보고 진찰을 해보면 이 환자가 그동안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 알 수 있다. "유명하다는 병원을 전전하고,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 애는 감기(코, 코막힘, 기침, 가래, 열)를 달고 살아요!" "우리 애는 면역이 약한데 보약을 먹여야 할까요? 아니면 면역증강제를 먹일까요?&
불임은 부부가 피임을 하지 않고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는데도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통계에 따르면 기혼 부부의 10~15%가 불임을 경험하며, 이들 중 30~50%는 남성에게 불임의 원인이 있다.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여성에게서 불임의 원인을 찾으려 해서는 안되며 부부가 같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불임의 원인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처럼 지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뇌졸중이 발생되기 쉽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뇌는 수많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손상된
요통은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이 진화하여 두 발로 서서 활동하기 때문에 생겨난 숙명적 질환이다.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인류의 약 50~70% 이상이 적어도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한다고 하며, 해마다 35~50%의 성인이 요통을 호소한다. 요통은 환자들의 1~2% 정도만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며, 대부분의 경우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한다
날씨가 쌀쌀해진 요즘 갑자기 눈을 감을 수 없고 음식을 먹을 때 흘리며 한쪽 입이 반대쪽으로 돌아가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환자들 대부분이 안면신경마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고 한다. 느닷없이 찾아와 일상생활을 앗아가는 구안와사의 발병 원인과 예방, 치료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얼굴(한의학상 족양명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한 데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로 신체가 체온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데 자칫하면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감기 등의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기 십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신경을 써야 할 환절기 건강관리법
필자가 외래에서 환자를 볼 때 가장 흔히 보는 질환중의 하나가 위염인데, 위염에 대한 잘못된 상식 또한 이에 못지 않게 많아서 가장 빈번하게 물어보지만 잘못 알고 있는 위염에 대한 내용을 기술해 보고자 한다.■ 위염이라는데…치료 안하면 암으로 진행하나요?최근 위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만성위염이라는 말을 듣고 걱정돼 무
얼마 전 한 40대 직장인이 뒷목과 왼쪽 등 날개 뼈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 진료실을 찾아왔다. 이 환자는 평소에도 통증이 심해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경추 4, 5번 디스크란 진단을 받고 핫팩과 전기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치료 받을 때만 상태가 호전되고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급기야 왼쪽 손가락이 저리기까지 한다고 했다. 환자의 통
신경과에서 다루는 질환 중 대표적인 질병으로 뇌졸중을 들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은 앓고 난 후에도 재발의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라는 약물을 복용해 뇌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퇴원 후에도 환자들은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아야 한다. 평소에 이와 같은 약을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걸음걸이를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다.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모두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걸음걸이만큼 개성이 드러나는 것도 없다. 100명이면 100명, 1천 명이면 1천 명 모두 각자의 고유한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개성을 중시한다고 해도 잘못된 보행습관은 어깨나 등, 척추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가슴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여성들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되찾고, 무엇보다 자기만족을 위해 수 년 간 망설인 끝에 '가슴성형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수술이라는 과정이 생각대로 완벽하게 다 잘 될 수는 없다. 의사의 실수나 환자의 체질로 인해, 때로는 어쩔 수 없는 미묘한 과정에 의해 모양이나 크기가 달라져 원치 않는 모습으
얼마 전 시내 모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한 명이 눈이 아프다며 병원을 찾아왔다. 학생의 눈을 진찰한 결과, 급성 출혈성 결막염 즉 '아폴로 눈병'이었다. 간단한 치료와 함께 약물을 처방하고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알려줬다. 그런데 다음날 재밌는 일이 생겼다. 병원 문을 열자마자 전날 눈병으로 치료를 받고 간 그 학생의 친구라는 서너 명의 여학생들이 저마다
"원장님이 책임지고 내 몸 좀 치료해 주이소!" 환자들을 진료하다 보면 이런 말을 가끔 듣게 된다. 그 때 마다 "제가 책임지고 치유해 드리겠습니다"라고 짧게 대답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한다. "누가 질병을 치료하는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자. 서양에서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
몇 해 전 부산지역 모 대학 야구팀의 강속구 투수로 잘 알려진 김철수(가명·22) 선수가 필자를 찾아왔다. 김 씨는 최근 들어 공을 던질 때마다 어깨 통증이 심하고, 공을 던진 후 팔에 힘이 빠지면서 마비가 오는 것 같은 증상을 여러 번 경험했다며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김 선수는 어깨뼈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어깨뼈에서 떨어지는
여성의 상징인 자궁은 여성 몸의 한가운데에 자리하면서 임신과 출산, 생리 등에 관계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또한 난소의 호르몬 작용에 맞추어 폐경이 될 때까지 생리와 더불어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 그리고 내막운동을 반복하며 여성에게 제2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한다. 자궁은 신이 출산을 위해 여성에게 주신 선물이다. 하지만 유난히 심한 생리통으로 어떤 여성
얼마 전 심한 요통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이 급하게 진료실을 방문했다. 어디가 아프냐고 물었더니 첫마디가 "허리 디스크 때문에 치료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이는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허리 디스크'라고 자가 진단을 내리고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또 1개월 전부터 요통과 좌측 다리가 당기
어느덧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접어들었다.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욱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된 만큼,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들은 무엇보다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 조심해야 할 질환 중 '열 경련'과 '일사병', '열사병' 등으로 불리는 여름철 대표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일반인들이 흔히 말하는 '일사병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증가와 국가 및 사설 검진기관 등에 의한 검진의 보편화로 건강검진을 단체 혹은 개인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건강검진(건강진단)의 문자적 의미는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의학적 평가로써 일반적으로 몸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 실시하는 검사를 일컫는다. 이것을 흔히 '종합검사(종합건진)'라는 이름으로
술이란 알맞게 마시면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거나 일상 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또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에 누가 되지 않게 술을 마실 수 있을까? 우선 자신의 주량을 바로 알고 그 주량의 한도 내에서 술을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취하지 않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