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와중에 해양경찰과 유관기관, 업체 간의 질긴 유착관계가 불거져나왔습니다.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의혹들을 대하고 있자니 새삼스럽게 해양경찰에 관한 안 좋은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오래 전 부산해양경찰서에 출입한 적이 있습니다. 부산해경은 당시 지리적으로 외진 부둣가에 자리 잡고 있어서 교통이 불편했고, 육경(일반 경찰)의 형사계장 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를 보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랫동안 이어져온 다양한 비리와 잘못된 관행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그런 적폐들이 시정되어서…." 다음날, 대학교수인 한 후배가 식사 도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의 한 중진 국회의원에게 물었습니다. 정치, 행정(기관), 사법, 언론, 시민단체들 중에서 어느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이 의원은 의외로 '행정'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여기서의 '행정'은 중앙정부와, 김해시를 비롯한 지방정부 그리고 각 산하 기관들을 말합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각 분야의 업무를 찬찬히 톺아보았습니다. 그리
며칠 전, 부원동의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선거판에 직접 나와 보니 평소 거룩한 말씀을 많이 하시던 분이 사리사욕을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이율배반적인 언행을 일삼더군요. '사람이 한 단계 성숙하려면 선거를 치러봐야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공천 신청자들의 이력을 들어봤는데요, 이건 뭐 아예 '
며칠 전,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남태우 편집국장과 김진성 경영국장이 역정을 냈습니다. 의 고발 기사와 관련해 해당 업체에서 사람이 찾아와 한다는 말이, "(돈을) 달라면 줄 건데 왜 이렇게 자꾸 안 좋은 기사를 쓰느냐"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남, 김 두 국장은 한동안 어처구니없고 화가 난다며 흥분을 했습니다
며칠 전, 의 남태우 편집국장이 저와 함께 지인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반 농담 반 진담을 했습니다. "그 전에는 저를 살갑게 대하던 분들이 6·4 지방선거 국면이 전개되자 태도를 달리하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가 자기를 도와 줄 거라 믿었는데, 자기에게 불리한 내용을 보도하거나 무리해서라도
"6.4 김해시장 선거에 출마한 그 후보, 사람들이 잘 모를 텐데 어떻게 지지도가 10%를 넘는단 말이야. 여론조사 그거 믿을 게 못돼. 엉터리야. 이 사장님 생각은 어때요?""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들한테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봤는데 황당합디다. 우선, 모든 후보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조사를 했더군
"아니, 어떻게 '무릅'이란 간판이 버젓이 걸려 있을 수가 있어요?" 얼마 전, 부원동 사무실에 들른 김해의 한 여성 소설가가 느닷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건물 3층 '무릅정형외과'를 두고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무릎'이라야 하지 않느냐, 어린 학생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느냐, 하면서 혀까지 끌끌
오늘자 7면에는 김해시 공무원의 그릇된 행위가 보도되어 있습니다. 한 공무원이 화물자동차 관련 허가증을 부정 발급했다는 내용입니다. 청렴도에 관한 한 전국 지자체들 가운데 바닥권을 맴돌고 있는 김해시가 또(!)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맹곤 시장 왈, '카드깡은 관행'이라더니 마침내 비위 행위가 관행화 고질화 한 것인
김해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친구 낙찬이는, 능청스럽거나 재기발랄한 언행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저도 가끔씩 인용하는 낙찬이의 우스개가 있는데, 가령 거짓말을 해놓고는 "들키면 장난이고!"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그 거짓말은 웃자고 하는 것이고 해를 입는 사람도 없으니 약이 되는 '하얀 거짓말(영어로는 화이트 라이라고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어록'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김연아, 홍명보,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례도 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심판이다 생각하고 점수를 한번 매겨 보시지요. ▶김연아의 어록=가장 많이 회자되는 어록은 이것입니다.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he
며칠 전, 사무실로 한 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한 신문에 김해지역의 언론사 대표가 임금체불 문제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는 기사가 났는데, 자신의 지인은 해당 언론사가 라고 주장했고, 자신은 그럴 리가 없다며 언쟁을 높이다가 확인 차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직원은 아니라고 대답했고
러시아 소치에서 겨울올림픽이 한창입니다. 소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시베리아로 간 데카브리스트의 여인들 생각을 하곤 합니다. 10여 년 전, 남북한 간의 경의선 철도 연결을 염두에 두고 시베리아에 간 적이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취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겨울이었고, 눈이 많았고, 추웠습니다. 새벽 한 시에 예카테린부르그 역에 내렸을 때는 영하 37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문제가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입니다. 김해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국회의원이 김해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모아 놓고 '경선'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오늘자 5면 기사 참조) 이처럼 당내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겠다는 것은, 결국 정당 공천을 단행하겠다는 뜻입니다. 또한 100% 완전 경선
이 자리에서는 '초등학교' 대신 '국민학교'란 단어를 쓰겠습니다. 저는 '국민학교' 세대여서 '국민학교'라고 했을 때라야, 비로소 일곱 살에서 열두 살 사이 어린 시절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각설. 저는 김해 봉황국민학교를 나왔습니다. 최근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봉황국민학교 동창 밴드가 생겼습니다. 친구들은 근황을 전하기도 하고
갑오년(甲午年) 새해를 맞은 기분이 채 가시지 않아서인지 요즘도 새해 인사를 심심찮게 받곤 합니다. 그 중에는 '건강 잘 챙기라'는 덕담이 있습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이 대개 60세 안팎인데다, 병을 안고 오래 사는 이른바 '유병 장수' 시대를 맞고 보니 당연한 덕담이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만나는 분들의 건강 문제에 은근히 관심을 갖고 관찰해
1.먼저, 고사를 하나 보겠습니다. 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초(楚)나라에 강을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소해휼이란 신하가 나쁜 짓을 일삼는 걸 몹시 싫어했습니다. 강을은 그 사실을 왕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왕에게 "아랫사람들이 작당을 하면 윗사람이 위험해지고, 아랫사람들이 서로 다투면 윗사람이 편안해
와 가야대가 김해시장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직간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되는 인사들에게 출마 여부를 묻고, 공통 질문을 보냈습니다. 공통 질문은 김해시의 현안들에 대한 식견과 철학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굳이 따져본다면 김맹곤 현 시장과 허성곤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이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현역 공직자
해맞이 명소인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 가 보았습니다. 하얀 등대 앞 길가에 거무튀튀한 말 한 마리와 마차가 서 있었습니다. 돈을 내면 주변 유람을 시켜주는 모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에게 눈가리개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말 눈가리개는 말의 양쪽 눈 측면을 가리는 도구를 말합니다. 눈가리개가 씌워진 말은 사람이 유도하는 대로 앞으로만 나아간다고 합니다.
망년회다 송년회다 해서 많이들 힘드셨죠? 저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건배사는 혹 있으신가요? 오늘 자 는 2013년의 마지막 신문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칼럼이니만큼 건배사를 겸한 덕담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저는 망년회 시즌을 맞아 '18번'을 새로 선보이려 했습니다. 들국화의 전인권이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