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나라 각 민족마다 특유의 춤이 있다. 다른 나라 다른 민족도 그렇듯이, 우리 전통춤사위에는 우리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태평무, 불교적 색채가 짙고 우리 민속 춤 중에서도 가장 작품성이 높은 승무, 가슴 깊이 맺힌 한과 살을 풀어주는 도살풀이, 엄격한 규칙에 따라 정확한 동작으로 추는 학춤. 김
가야는, 그 실체를 규명하기가 어렵다. 역사 기록이 부실해서이다. 그래서 고분과 유물 등 고고학적 자료를 통해 역사를 증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인제대 역사고고학과 이영식 교수는 그 지난한 가야 역사 발굴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학자이다. 그의 연구실은 그 역사를 찾아나서기 위한 '전진기지'이자, '공장'이다.우리나라의 역사교과서에서 다루고 있
철의 발견과 더불어 인류 문명은 눈부신 속도로 발전했다. 금속이 강해지면서 전쟁도 다반사로 일어났지만, 인간생활에 필요한 도구의 수준도 크게 나아졌다. 금속공예는 그 덕에 시작됐다. 과학이 발달하고, 수많은 종류의 금속이 발견되고, 새로운 합금기술이 개발되면서 금속공예는 발전을 거듭했다. 금속공예의 기법 중에서도 '주금'은 오랜 옛날부터 사용해 오던 것
아동문학가 선용과 문학작품의 모태 '고향 김해'작가에겐 고향이 있다. 작가에게 고향은 태어나 자란 곳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작가에게는 문학작품의 모태가 되는 특별한 공간이 고향이 되기도 한다. 어디에 있더라도 언제나 마음이 향하는 곳. 아동문학가 선용에게 김해 한림면 장방리 골안마을은 그 둘을 다 보유한 고향이다. 아니다, 골안마을은 물론 김해의 모
'연두'는 연한 콩색, '농록'은 짙은 초록색, '군청'은 광택이 곱고 선명한 남색…. 한국화를 그리는 채색 물감의 이름이다. 예스럽고 품격이 느껴진다. 문운식은 이런 물감들을 사용해 우리가 잃어버린 고향마을의 정경을 드러내고, 언젠가 마음을 빼앗겼던 깊은 산속의 풍경을 펼쳐보이기도 한다. 그의 그림은 아무런 설명 없이도 마음으로 느
외동 한국1차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언덕을 오르다 왼편으로 길을 꺾으면, 공장처럼 생긴 건물이 하나 나타난다. 잔뜩 쌓여 있는 나무, 목재를 자르는 기계, 바닥의 톱밥…. 영락없는 목공장 모습이다. 입구의 간판이 아니었다면, 목공장이라고 해도 믿었겠다. 이곳이 '곡산서각공예연구실(외동 384의 4)'이다.곡산 이동신(74)은 경북 고령 출신이
수틀에 팽팽하게 매달린 비단의 아래 위로 수실을 꿴 바늘이 오갈 때마다 목단이 조금씩 피어났다. 고고한 학이, 연록색 풀잎이, 고운 무지개가 수놓인 붉은 비단, 화려하고도 아름다웠다. 자수장인 서도미(70). 그가 한 땀 한 땀 수놓은, 장수와 행운을 기원하는 또 하나의 세계였다.구산동 김해건설공고 앞 횡단보도를 건너, 자그마한 식당 옆으로 난 골목길을 따
문:가야의 유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답:국보 제 275호로, 5세기 무렵에 제작된 '기마인물형토기' '기마인물형토기'는 김해의 대표적 상징물이다. 시청 앞을 비롯한 군데 군데에 이 상징물이 서 있다. 이 토기를 1천 개 이상 재현한 도예인이 있다. '가야토기 명인'으로 유명한 두산도예(진례면 송정리 347-2)의 강효진(61)이다. 김해 진례
한 세대 전의 김해를 기억하면서 김해를 다시 찾은 사람들이라면 틀림없이 눈을 커다랗게 뜰 것이다. 논과 밭이 있던 고즈넉한 자리에 대부분 판상형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해의 예전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옛 사진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진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 서양화가 박영호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박영호는 장유 무계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오랜 세월 이 공간에 배어든 묵향이 물씬 풍겨져 나온다. 서실 한 가운데에 놓인 서예체본과, 글씨를 연습한 화선지, 벼루 등이 자리한 큰 책상은 옛 양반가의 글방을 떠올리게 한다. 벽암 허한주가 머무는 서상동 탑마트 3층 '벽암서실' 공간의 풍경이다. "내 마음에 드는 글을아직까지 써본 적이 없어그래서 멈출 수 없는 길이지스
>>이번호부터 '공간&'을 연재합니다. 김해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과 명사들의 '공간'을 찾아가는 코너입니다. 공간에는 그 사람의 삶과 철학이 배어 있습니다. 는 그 공간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소음조차 멈춰버린 듯한 골목, 세월이 비껴간 것 같은 낡은 건물3만여 점의 작품들이 숨쉬는 곳그곳에서 장인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