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은 우리 몸에 피를 공급하기 위해 하루에 8만 번 정도 수축과 이완이라는 펌프 운동을 반복한다. 이렇게 끊임없이 움직이는 심장은 '관상동맥'이라는 심장 내부의 혈관을 통해 피 속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하루에 9만6천km에 달하는 혈관에 피를 펌프질해 보내는데, 이것은 1만5천ℓ들이 탱크에 물을 채우는 것과 같은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수로의
통상 수술을 하게 되면 병원에서 8시간 '금식'을 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금식을 해야 할까요? 수술 전 금식을 하는 이유는 마취 시에 사용되는 약제와 의사가 시행하는 시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위 속의 내용물이 역류해 폐로 흘러들어가는 것과 이로 인한 흡인성 폐렴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수술 전 금식에 대한 지침은 위
얼마 전 친구와 사우나에 갔다가 맹장수술을 받았다던 친구의 배를 아무리 살펴 봐도 수술자국이 없어 고개를 갸우뚱거린 적이 있다. 이 친구는 복강경수술 중 배꼽으로 구멍을 내고 시행하는 단일통로 복강경술을 받아 수술자국이 전혀 없었다.이처럼 최근 외과 수술이 급속하게 발달돼 복강경 기구를 통해 수술하는 복강경술이 발달하고 있으며, 현재는 복강경수술보다 한 차
요즈음 우리 주변에는 유달리 한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아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이런 아이들은 아기 때부터 식사나 수면 등이 불규칙하고 까다롭고 매우 예민해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더욱 힘들어지는데, 신기하고 궁금한 것이 많아 집안 구석구석을 휘저어 놓는다. 집안뿐 아니라 바깥 구경도 하고 싶어 문만 열리면
"나를 잠들게 하는 의사입니까?""아니요, 당신을 잠에서 안전하게 깨워주는 의사입니다." 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을 앞둔 환자의 물음에 대답한 마취과 의사의 정의다. 마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환자의 안전'이란 뜻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감으로 마취를 꺼린다. 실제로 수술을 앞둔 환자 중에 수술 도중
심장병의 종류에는 수십 가지가 있지만 성인들에게 발생하는 '급사'의 주된 원인은 관상동맥 질환으로, 특히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자의 90%가 관상동맥 질환 때문이다. 관상동맥이란 심장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두 줄기의 동맥으로 심장 조직에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며, 모양이 왕관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관상동맥이라고 불린다. 이러한 관상동맥질환의 주
최근 갑자기 몸이 붓거나 소변 색깔에 이상이 있다든가, 자고 일어나면 눈 주위가 부어 있거나 다리가 붓고 소변을 볼 때 불편하다면 신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신장은 어른주먹 정도의 크기에 강낭콩 모양으로 횡격막 아래 등 쪽으로 좌우에 1개씩 자리 잡고 있다. 무게는 양쪽 신장을 합해 약 200g이며, 하루 180ℓ의 혈액을 정화하는 필터 역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한 번쯤 허리를 '삐끗'해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도 있다. 포유동물 중 인간만이 유일하게 직립 보행을 한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다리로 움직이며 손으로 먹을 것을 날랐다. 암컷 눈에 곧게 선 수컷이 '먹을 것을 많이 챙겨줄 것
"운동 중 코를 다쳤는데 치료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봄을 맞아 등산이나 축구, 야구 등 각종 야외스포츠와 동호회 활동 등 야외활동이 빈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외상이 많아진다. 그중 코뼈골절이 많이 발생하는데, 코는 다른 신체 기관들과 달리 외형적으로 돌출돼 있고 뼈 자체가 단단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다칠 확률이 매우 높다. 코뼈
우리가 흔히 겪는 구강 질환은 예상 외로 전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예방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입 안에는 스물여덟 개(사랑니를 포함하면 서른 두 개)의 이가 상하좌우 일곱 개씩 위턱과 아래턱에 고르게 박혀 있다. 위쪽에는 입천장이 있고 아래쪽은 혀와 입 바닥이 있으며, 양쪽 뺨이 치아를 둘러싸고 구강을 이루고 있다. 유념해야 될 사실은 구강 건강이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유머가 하나 있는데, 이른바 '선생님 시리즈'라고 불리며 네티즌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20대 선생님은 어려운 것만 가르치고, 30대 선생님은 중요한 것만 가르친다." 또 "40대 선생님은 이론(원칙)만 가르치고, 50대 선생님은 아는 것만 가르친다."난 이 유머를 읽으면서
현대 의학은 과거에 비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불임 환자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불임환자는 10여년 전에 비해 약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늦은 결혼과 결혼 후 긴 피임, 각종 질환으로 인한 난관폐쇄와 인공중절수술에 의한 자궁내막요인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
겨울에는 날씨가 춥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방심할 경우 몸무게가 쉽게 불어날 수 있다. 이에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몸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겨울철 운동은 잘하면 약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깥온도가 영하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실외운동을 해도 큰 무리는 없다. 하
날씨가 상당히 춥습니다.얼마 전 TV를 통해 한국인 뇌졸중 환자의 거의 절반이 뇌졸중 발병 후 병원 도착 시간이 늦어져 병을 더욱 악화 시킨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의 막힘(뇌경색)이나 파열(뇌출혈)로 인해 뇌세포가 손상을 받아 후유장애를 심각하게 남기는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입니다.뇌세포가 손상을 받는 데 걸리는 시간은 발병 후 3시간에서 최
'건강은 가장 자랑할 만한 육체의 아름다운 특질입니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다 개원한 지 1개월밖에 안된 내 명함에 새로 새긴 글귀이다. 건강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문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문장이지만, 환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나 자신의 건강에는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 온 것 같다. 실제로 인턴 때 특별히 나에게 자상하게 가르쳐 주었던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건강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과도한 스트레스, 영양섭취의 불균형이 몸과 마음을 망가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출장검진을 통해 또 다른 건강철학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정기 건강검진이다.몇 년 전 생림대로 건설현장으로 출장 검진을 나간 적이 있다. 현장 근무 특성상 거의 매일 동료들과 술을 마시게
안옥균 e-좋은중앙병원 의무원장
고향에서 대장항문전문의원을 개원한 지도 어느 듯 십년이 다 되어 갑니다. 10년 동안 한 우물을 팠으면 도가 트일 법도 하건만 아직도 환자를 대하고 수술을 하는 일에 부족함을 느낍니다. 질환의 특성상 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참 발길 하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산부인과보다 더 오기 힘드네요"하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그런 불안한 마음과
일반인들도 제 병이 가벼운지 무거운지 이내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그런데, 이런 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병이란, 나무에 비유하면 가지에서 점차 줄기를 거쳐 뿌리로 들어가는 것이지 갑자기 중병이 오는 법은 없다. 우리 몸에서 피부와 살, 근육, 인대, 관절 등에 병이 나면 불편하긴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병이 쓸개
우리 김해에는 수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 인도네시아 사람, 베트남 사람, 중국 사람, 우즈베키스탄 사람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림, 주촌 등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환자들을 심심찮게 진료하게 된다. 내가 진료한 외국인 노동자 중에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자 환자 타마라 씨가 있었다. 지난 2002년 6월께부터 진료를 하기 시작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