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어머니 이어 3대째 동상동 재래시장 지켜온 터줏대감세살 터울 두 형제 가게 이웃해 떡 팔고 생선 팔며 오순도순"20년 전만 해도 중심지였는데… 옛날처럼 다시 북적였으면 하죠"과거 동상동은 광복 이후 오랫동안 김해읍 사무소와 경찰서 등 주요 관공서가 위치했던 김해의 중심지였다. 특히 동상동 재래시장은 100
박해수 씨는 1926년 김해군 가락면 식만리(가락면은 1989년 부산 강서구에 편입됨)에서 태어났다. 식만(食滿)은 '밥 만개'를 뜻하는 말로, 땅이 기름져 밥걱정이 없는 갯가라고 해서 붙여진 마을이름이었다. 박 씨는 식만리 소작농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열여덟에 부친을 여의고 소년가장이 된 그는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여덟 식구의 생계를 위해 일을 했다
한 장 남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처럼 간당간당매달려 있다 사흘 후면 떨어져 내릴 운명아쉬움과 미련이 어둑하게 밀려오는 시간 돌이키면 땀 흘리며 선하게 살아왔지만 정산해 보면 남는 건 빈손과 마이너스 잔고뿐가난한 자 더욱 가난하고 외로운 자더욱 외로워지는 불공평한 세상하지만 다시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새해 첫 날엔 신어산이나 경운산에 올라먼 데서 오는 손
"어서오세요. 밖에 많이 춥죠?"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반겨주는 에레나(35) 씨. "내년에 이사를 갈 거라서 집이 좀 엉망이에요"라며 기자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넸다. 곧이어 에레나 씨가 큰 아들 이인덕(11·김해합성초 5학년) 군을 불렀다. 이 군이 쑥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방으로 들어왔다. &
흑룡 할머니·황룡 손녀 …"우린 기질이 참~ 남다르죠""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떡볶이가 제일 맛있어요. 토마토 케첩이 들어 있어 새콤달콤하죠.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정연화(11·김해합성초 5) 양의 말에 할머니는 미소를 지었다. 연화도 할머니도 용띠다. 허혜숙(59)
근면한 아버지·듬직한 아들 …"새해 큰복 올 것 같아""뱃속에 있을 때부터 남달랐다고 하더군요. 낳아 보니 역시 아들이었습니다. 용띠 부자의 탄생입니다." 부산일보 김해 진례 지국장인 박영봉(59) 씨는 아들 박성진(23) 씨가 태어나던 당시를 떠올렸다. 1979년 12월에 결혼을 해 4명의 딸을
2012년은 간지 표현으로 임진(壬辰)년에 해당한다. 천간 임(壬)의 기운은 오행으로 수(水)에 해당하고 수는 색으로 흑색(黑色)에 배속한다. 여기에 용의 해와 간지 조합을 통하여 흑룡(黑龍) 또는 수룡(水龍)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한 천간, 지지의 조합에 의하여 강한 기운이 조성되는데 괴강이라는 신살(神殺) 명칭을 부여하여 해석하고 있다. 괴강
해마다 300~400개 연 만들어도 10개중 1~2개만 마음에 들 정도죠하지만 나머지도 하늘에 날려요 여러분의 꿈도 모두 띄워보세요"이웃집 아이들에게 연을 하나씩 만들어 주면 '할아버지 최고'라 그러죠. 제가 만들어 놓은 연을 보면서 옛날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요즘에는 연 만드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김철
김해 순례의 발걸음이 시내를 벗어나게 되었다지만, 읍면의 남은 지역이 너무 넓고, 많은 동네의 얘기를 다 하기엔 어느새 힘이 부친다. 이제부터 찾아가는 8개 읍·면 지역의 넓이는 지금까지의 8배 이상은 될 것 같다. 지금처럼 돌다간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겠고 지면이 허락할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1개 면을 1회에 우겨넣어 볼까?&q
이번호 '인물열전'은 지난호 대눌 노상익의 아우인 소눌 노상직(小訥 盧相稷 1855~1931)의 삶을 다룬다. 소눌은 일본이 조선을 강제병합한 어려운 시대에 김해, 밀양, 창원, 창녕 등지에서 조선의 선비로서 지조와 양심을 지키며,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냈던 분이다. 소눌은 영남유학자 중에서도 성호 이익의 학통을 따르는 실학자이며, 당대의 석학이었던 성재
허순정(주부·45·구산동)고2, 고1 되는 딸들아! 힘내고 파이팅!딸들이 나란히 고2, 고1이 된다. 우리가족도 본격적인 대입체제로 들어가게 되는 만큼 흑룡의 기운으로 2012년 한해 잘해냈으면 한다. 사회적으로는 총선과 대선이 있다. 진정성과 성실성을 가진 인물들이 뽑혔으면 좋겠다.남형우(대학원생·27·봉
정책 입안 타당성 검토부터실행·보완까지 무분별 발주부실용역에 재정적 부담보완 위해 또 발주 악순환책임회피 위해 남발 지적도김해시가 김맹곤 시장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청소용역 세분화 작업이 지난 6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이 정책의 기초가 된 용역보고서가 표절과 자의적 수치 조정, 논리비약 등으로 점철된 부실 보고서로 드러났기 때
김해시 진례면의 중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옛날 '벽송정'이라 불리던 마을이 있다. 소나무가 많은 산이 휘감고 있어 송정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멋스러운 옛 마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송정마을이 처음 생긴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450여년 전. 650여년 전쯤 송정마을 위 산 골짜기 쪽에 위치해 있던 대동(大洞)이라는 마을에서 살던 사람들
■ 5년간 1천395건, 518억여 원 발주가 정보공개 신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해시는 2007년부터 올해 9월말까지 모두 1천395건의 용역을 외부에 발주했다. 비용은 518억9천여 만원이 소요됐다. 연도 별 외부 용역 발주 현황을 살펴보면 △2007년 254건, 121억6천여만 원 △2008년 341건, 119억5천여만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었다. 김해의 모든 산이 겨울잠을 자는 시기다. 산 속의 식구, 동식물들도 이듬의 절정을 위해 자리에 누웠다. 그들이 놀라 깨지 않도록 신행하듯 올라야 할 시기다. 그만큼 산을 오르는 이도 삼보일배(三步一拜)의 마음이어야 하겠다. 이번 산행은 주촌면 천곡리 연지마을을 품고 있는 소황새봉(276.0m)을 오른다. 오성기전 뒤 소황새봉 이
■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외부 용역의 미덕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 김해시로부터 다수의 용역을 받아 정책 자료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인제대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정책을 집행하는 행정기관의 경우 아무래도 입안의 타당성과 방향성을 잡는 데 전문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사급 이상의 전문가들로 구
외환위기 때 부부가 노점상 출발눈물과 피나는 노력의 시간 거쳐 100여가지 반찬 파는 가게로 성장손님들 "조미료 맛 안나" 칭찬, 어려울 때 잊지 않고 봉사활동도김해 외동전통시장 정중앙에 위치한 '소문난 반찬' 가게는 지나가는 손님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각종 밑반찬을 비롯한 잡채, 전, 육개장 등 100여 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가
대눌 노상익은 김해 한림면 금곡리에서 태어났다.(금곡리는 생림면에 속해 있다가 1983년에 한림면에 편입되었다) 대눌이 태어난 금곡리에는 망국의 한을 품은 채 말년을 보낸 '천산재'의 흔적이 남아 있고, 묘역이 있는 선산이 있다. 광주노씨의 4백년 세거지인 '본금곡마을'(금곡리의 중심이라는 의미)의 입구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버티고 서 있다. 대눌의
경남도, 관련 법 위반사항 조정 권고실무책임자 징계·일부 의혹엔 솜방망이가 지난 10월 12일부터 한 달 넘게 집중적으로 보도해온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 특혜 의혹' 기사가 경상남도 감사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그러나 경남도 감사는 일부 핵심 의혹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는데다 관련 공무원들에게
250여년전 전주이씨 가문 터잡아6대째 이어온 월봉서원 중심25가구 70여명 주민 고향 지켜아파트단지에 둘러싸였어도세월 비켜간 듯 고즈넉한 옛 풍광장유면 관동리 덕정마을은 큰 정자나무가 있다고 해서 덕정(德停)이라는 이름이 유래했다. 250여 년 전, 전주이씨 가문이 이곳에 터를 잡고 일가들이 모여 살면서 마을이 이루어졌다. 참판을 지내다 낙남(落南: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