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국민(초등)학교 시절, '자연' 과목 숙제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해반천 전하다리 끝자락에 자그마한 의자를 놓고 여름 밤하늘의 별자리를 공책에 그렸습니다.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삼태성 따위의 이름을 되뇌면서 별자리를 그렸을 때, 어린 저는 행복했습니다. 우주로 나가 저 별들 사이를 유영해 보리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도 그러고 싶습니다. 중학
태우>> 22일 부산일보 인터넷판에 '김해시, 신세계 백화점 건축허가 승인'이라는 기사가 났다. 글을 쓴 기자에게 확인해보니 "시에서 이미 결정하고 곧 발표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에 물어보니 "앞서 나간 기사다"며 부인했다. 23일 오전에는 뉴시스에서 "23일 중 허가가 난다"고 보도했
정부는 영유아 보육·교육의 국가 완전 책임 실현을 목표로 육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0~5세 무상보육은 물론 3~5세 누리과정을 시행·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원화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기 위한 유보 통합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장애아동에 대한 보육정책은 외면하고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2011년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 결핵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세미나'가 열렸다. 국회의원들과 결핵협회 관계자,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우리나라 결핵현황과 관리대책, 북한 결핵현황과 인도적 지원방향 등에 대해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나온 한 발표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누군가가, 꽃은 김해에서든 뉴욕에서든, 산에서든 강가에서든 어디에서든 다 좋더라, 고 말하는 걸 들은 뒤로는, 꽃을 유심히 즐거운 마음으로 감상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차, 부산 태종대 태종사에 수국이 만개했다기에, 수국 보러 태종사엘 갔습니다. (태종사는 매년 수국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가 축제기간이었는데, 수국은
태우>> 전통시장 상인들은 18일 오전 서울로 대거 올라가 국회 앞에서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건축허가 반대 집회를 벌인다. 영등포경찰서에 이미 집회신고를 마쳤다. 이들은 김태호(새누리당), 민홍철(민주당) 국회의원에게 거기서 만나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상인들이 김해에서 신
아시아나 항공기의 샌프란시스코공항 추락사고에서 구급차 교통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사망원인이야 조사를 기다려볼 일이고, 우리나라에는 구급차 교통사고 실태 파악과 사회적 논의, 대책이 없다는 사실이 훨씬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1970년대부터 구급차 교통사고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미국 경찰 10만 명당 연간 사망률이 14.
긴 장마 끝이 많이 맵다. 몇 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축축한 햇살과 이끼 낀 바람과 핸드폰 줄에까지 달라붙은 습기만 없다면 모든 걸 다 참아 줄 수 있으리라 장담했건만 대단한 오만이었고 착각이었다. 연일 이어지는 눌러 짠 듯한 농축된 더위는 사람을 육체적으로 지치게 만들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일상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운동을 하려던 의지, 무언가를 배워보고
김해에서 영화 '월드워Z'를 보았습니다. 재난영화입니다. 한 이스라엘 과학자의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유능하지만 창의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이 그런 평을 듣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에는 '열 번째 남자'란 말이 있습니다. 열 명이 동일한 증거를 토대로 어떤 사안을 검토합니다. 아홉 명이 동일한 결론을 내립
현주>> "사람이 얼마나 온다고 그런 행사를", "누가 듣는다고 그런 강의를", "대출 많이 되는 베스트셀러나 구입해두지"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사용한 비용과 비례하는 결과를 원하는가? 그러나 그런 식의 산수로는 절대 계산이 안되는 분야가 있다. 문화이다. 배고프면 먼저 버려지기도 하지만
장유의 인구는 13만 명을 넘어섰다. 웬만한 도시에 버금가는 숫자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장유로 모여든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그것을 따지기 이전에 장유가 진정 살기 좋은 동네인가를 고민해 본다. 여러 가지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지만 장유는 제법 매력적인 동네인 것은 확실하다. 대청천과 율하천이 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하고, 잘 정비된 도로망에 대형마트 등
얼마 전 의뢰인이 씩씩거리면서 사무실로 들어온 적이 있다. 사유를 물으니, 조정실에서 판사가 '시키는 대로' 조정을 하라고 계속 강요하여 일방적으로 본인에게 불리한 조정을 하였다는 것이다. 필자가 소송대리인으로 지정된 사건이고, 당사자에게 몇 번이나 불리한 조정에는 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사건이어서, 필자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다. 의뢰인은 억울함을
최근, 에 직간접적으로 여러가지 충고가 들어왔습니다. 문답 형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조금 촌스러워 질 필요가 있습니다. 김해 시민들은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요. 제목? 문학적으로 뽑을 필요 없습니다. 활자 크게 하고, 자극적으로 뽑으면 돼요. 김해 시민들은 질적 수준, 부수, 사회적 파급력 그런 거 잘 몰라
명규>> 부원동 '미얀마 도서관'에서 이주 노동자들에게 한글을 가르쳐주고 있는 한국인 교사들. 다른 곳에선 한글교육을 해본 적 없는 사업가, 대학원생들이다. 이들은 모두 부산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미얀마 도서관이 위치한 김해의 시민들은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몇 번이고 읽어 지루해진 책과 한국어 학습서가 있다면 이들에
김해교육연대는 지난달 25일 김해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등 25개 장소에서 일제고사 반대 1인 시위를 했다. 일제고사는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지나친 압박을 주고 과열 경쟁을 불러와 1998년 폐지됐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10년 만에 부활시켰다. 교육부는 전수평가가 학생들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학교 간, 교육청 간 과열 경쟁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다고
평소 친분이 있던 인사가 주최한 체육행사 개회식에 참석하였다. 주최 측이 내빈석으로 안내했다. 그런데 정작 내빈소개에서 필자의 이름은 빠졌다. 머쓱했지만 조금 전의 장면이 떠 올랐다. 그날은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한 행사였는데, 담당 공무원이 먼저 도착해 주최 측의 진행 시나리오를 사전검열(!)하였다. 그리고 굵은 싸인펜으로 좍좍 줄을 긋기 시작했다. 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