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분들은 항암 부작용으로 인해 변비를 겪으며 상당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암 투병 중이 아니라면 변비약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암으로 인해 이미 복용하는 약물이 많아 의사의 처방 없이 스스로 판단하여 추가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있어 불안을 느낀다. 항암치료는 세포의 성장을 억제 시키므로 암세포의 증식 및 성장을 막아준다. 하지만 전신에 작용하기 때문에 정상 세포 역시 항암제의 영향을 받아 손상된다. 특히 항암제의 독성으로 인해 장운동을 돕는 장 점막의 신경이 손상되고 배변 자극이 저하되면서 변비를 겪는 것이다. 항암제 외
한국인에게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는 위암은 식습관이 서구적으로 변함과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것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잦은 음주 문화를 즐기고 있어 위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최근 국가 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함으로써 조기 발견하는 사례가 늘었으며 치료율 역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불규칙한 식·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및 스트레스성 위염이 위암으로 발전하는 사례도 꾸준히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은 비교적 치료 성적이
빗속을 걸어가는 것은차용국 구름은강 건너 산 능선을사뿐사뿐 오르는데나는하얀 망초꽃 사잇길을하염없이 걸어간다강물처럼 도도하게 흐르는삶의 어느 언저리에서잠깐 스쳐 간 그대를 불러내바라보고 또 바라보아도아련히 멀어지는 그대는희미한 뒷모습뿐인데안개 자욱한 터널을 지나마주 선 길은또 다른 세상비가 내리고새로운 열차가비를 제치며 바람처럼 달려간다지나온 터널로 돌아가다시 걸어올 수 없기에그 시절 그대와 걷던 그 길을 서성이고만 있다돌아가고 싶지만 돌아갈 수 없어애절하게 쌓여만 가는그리움, 그것이 추억이다추억은 그리움이 만들어낸기억의 추상화다빗속
52세 남자환자가 일어나거나 몸을 뒤로 젖힐 때 허리와 다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았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본 결과 척추관협착증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했다. 그런데 정밀 검사를 해보니 허리뼈 4번이 심하게 앞으로 빠져있는 척추전방전위증이었다.척추전방전위증은 S자를 이루어야 할 척추뼈 중 일부가 앞으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디스크가 약해지면서 후관절이 척추뼈를 잡아주지 못하면 척추뼈가 앞으로 밀리게 되는 것인데, 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불리지만 상대적으로 잘알려지지 않은 탓에 이 남자 환자 또한 "처
청포도박선해 푸르디 하얀꽃은 하늘처럼 맑아라꽃들이 드리운 빈자리 달빛이 성성하였으리니밤새 잠 못 자던 농부의 아침이 거뜬하리부지런과 게으름의 변은 햇볕 맑고비바람 불면 잔잔한 꽃줄로 생생히 회복하고동행의 배낭속은 정겨운 겨울을 날것이다바람은 점점 얌전하고 새싹이 머리 다듬으며움튀우던 그때가 행복함으로 물씬했을지소중한 일기장을 습관처럼 땅속에 묻으니덤불들은 곰살맞게 희망의 밀알처럼우리 머무는 곳에 윤기로운 열매로 오리라기다린다온 사유를 다하여 익어라오늘 청포도 보러 가는 길선물 한웅큼 대지에 탱글탱글 펼쳐라내 마음결의
합천 가야산과 이름 같은 산산꼭대기 자리잡은 '가야 신사'산기슭에는 '가야의 들' 마을제철시설 등 철기 유적 발굴 ■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을 향해서이키섬의 아시베항을 떠나 규슈 북부, 아니 일본의 현관인 하카타(博多)항으로 갑니다. 하카타는 규슈 중심도시 후쿠오카의 옛 이름이기도 합니다. 하루에 두 번씩 오가는 페리로 1시간 남짓이면 항구에 도착합니다. 하카타항은 전근대의 일본열도가 외국의 선진세계와 처음 접촉하게 됐던 국제교류의 창이었습니다. 가야와의 왕래로 시작된 국제교류는 고구려·백제·신라로 확대되었
아버지하미애 가끔 낯선 과거가 부풀어 오른다영구차에 실려. 마지막으로 살던 집에 들리던 길논들이 논공단지로 바뀌는 시간에도이장 한답시고 읍내로만 도셨던 어지러움신작로가 아스팔트로 새 옷을 갈아입은 정류장, 빈 의자에돌아가신 어머니가 마중 와 있고차창 밖소식처럼 우체부가 지나가던, 회관 앞 참외밭에고추좀잠자리 한 쌍이 일어났다 고쳐 앉은 모습에눈을 뜨고감아도 쩍쩍 갈라지던 줄무늬에는여덟 개의 자식들이 주렁주렁 달렸다돈 달라고만 하지마 하던 고추좀잠자리고추장 단지만한 유골함으로 작아져돌아오지 않는 바람 따라 갔다나에게 가물은 아버지노란
생생 청각 이야기 최근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60세가 넘어 은퇴를 하고 나서도 경제적 활동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 바로 길어진 은퇴 후 삶의 기간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는 원활한 삶을 영유하기가 어려워졌다.신중년 세대에게 경제적 사회생활을 이어 나가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난청이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은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다. 난청 때문에 경제적 활동, 사회참여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뿐만
우리 민족은 유구한 역사와 역경 속에서 나랏말인 한글을 꾸준히 지켜 왔으며,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라는 것을 우리 겨레는 물론 세계인들도 잘 알고 있다. 한글은 창제 연대와 창제자가 분명히 밝혀진 세계 유일의 문자로서 과학적인 원리에 의하여 만들어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소리글자이다. 또한 오로지 백성을 위한다는 민주적인 정신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한글의 창제 정신이 더욱 위대한 것이다.한글은 지난 해 10월 '제2회 세계 문자 올림픽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는 문자의 기원, 구조와
21세기 들어 사회의 변화 속도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어려울 만큼 그 속도가 빠르다. 사회가 급변하는 만큼 교육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사회가 정체되어 있던 예전의 교육은 학교에서의 교육으로 충분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환경은 다양한 주변의 조건들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학교의 힘만으로는 교육 불가한 상황이다. '아이 하나를 바르게 키우려면 온 마을 모두가 합심하여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지금의 상황이 바로 그렇다.부모 노릇이 쉽지가 않다. 자녀교육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경제적 문제,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경제 용어들 중에서 투자와 투기만큼 경계가 모호하고 애매한 것도 흔치 않다. 국어사전에서 투자란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이고 투기란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함'이라고 되어 있다.경제학에서 투자란 기계설비, 공장건설 등의 설비투자뿐 아니라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광범위한 자본형성 과정을 포함한다. 반면 투기란 단기 이익을 목적으로 불확실성을 이용해 적극적 모험행위를 하며 일시적인 차익을 노리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속된 표현으로 보다 간
이런 사회적 이슈를 제기한다 는게 다소 부담되지만 한번 논해보고자 한다. 얼마 전 창원공단 내에서 원전관련 분야에 25년간 종사하시는 분과 오랜 대화를 나눴다. 첫마디가 "어이없다"였다. 너무나도 이율배반적인 정책이고 대한민국 제조 산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이 정부에서 하고 있다면서 열변을 토했다.원전사고율은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아주 낮은 확률이고 일본의 경우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일본의 원전사고는 지진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지진발생으로 인해 발생한 쓰나미가 직접적인 원인인데,
국도를 달리면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 날들이 많은 '또 5월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현실자각너머로 눈에 들어오는 장면마다 초록의 멋스러움이 명화처럼 와 닿아 탄성을 질렀다. 연한 잎이 하루가 다르게 푸르러 가는 모습이 경이롭기까지 하다.늘 삶에 바쁘다는 핑계로 계절에 무관심한 채 살아온 날들이 몇 해인지 헤아릴 수가 없다. 이 아름다운 5월, 가정의 달에 가족의 소중함도 새롭게 느껴보고,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와 더불어 이웃과의 관계도 더욱 돈독히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잠시, 오래 전부터 살갑
작년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초로 90살을 넘어선 90.82살에 이르고 한국 남성의 기대 수명도 84.07살로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전망인 것입니다.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이 백세를 뛰어넘는 백세 장수시대의 시대가 그리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꿈의 백세 장수시대라는 벅찬 감동을 잠시 접어두고, 백세 수명을 누리는 가운데 꼭 필요한 것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져 보게 됩니다.사람의 수명에는 기대수명과는 또 다른 중
가야에서 왜로 가던 두 번째 징검다리 국제 교역항으로 번성했던 하루노츠지 일본 열도 최초 '지상식 제철로' 발견'가야의 신' 모시는 '카라카미 신사'도 ■이키섬으로 건너가다쓰시마 이즈하라항을 떠나 배로 2시간 정도 가면 이키섬의 아시베항에 도착합니다. 원래 '삼국지 위서 왜인전'은 쓰시마의 왜인들이 배를 타고 남북으로 '시적'했다고 기록했습니다. 장사나 거래를 뜻하는 '시'에 쌀 사들일 '적' 입니다. 농사가 어려운 쓰시마 사람들이
리좀, 등신대양민주쓰러진 관솔나무 둥치 톱으로 자르고 나이테를 열었다점은 작은 원에서 큰 원으로 멀어져 있었다껍질에 숨어있던 생의 크기는 그가 죽은 후에 드러났다찐득한 눈물의 바깥 테두리만큼이 생의 크기였다이제는 달이 부풀어도 세월은 그 위를 지나가지 않는다현관문을 열면 마주 보이는 벽면에 남농의 소나무가 산다벽은 메말라도 못을 잡아주는 손아귀의 힘이 세다벼락을 맞아 부러진 소나무 가지 청룡언월도 같다소나무는 늘 같은 키에 푸르고 아름다운 모습이다붉은 해를 품고 세월을 삼켜도 나무는 자라지 않았다파과破瓜의 처자가 소나무 관속에 못
디지털 기술이 이끄는 사회 변화 풍부한 사례 들어 예측·방향 제시"로봇의 반란·대량 실업 없을 것”요즘 우리는 일상의 많은 영역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산물을 사용한다. 온종일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24시간 인터넷과 연결된 세계에서 살고 있다. 디지털 기술에 의해 급속도로 쏟아져 나오는 발명품은 우리가 책을 읽는 방법, 수업을 듣는 방법, 택시를 부르는 방법, 여행을 예약하는 방법, 식료품과 잡화를 배달하는 방법을 바꾸었다. 인간의 의사 결정을 인공 지능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일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이처럼 도구는 인류의
지난해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욜로'(YOLO)라는 말이 있다. 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어다. 문장 그대로 '한 번뿐인 인생, 후회 없이 살자'는 뜻을 담고 있다.생각해보면 지난 날 우리에게 욜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어가 주는 표현력과 세대별 사고적 차이가 생겨남으로써 단어가 낯설어졌을 뿐이다. 예컨대 1990년대 비 내리던 어느 날, 다방에 앉아 위스키를 들이키며 색소폰 소리를 듣는 것도 그 세대 누군가에게는 날씨가 주는 감성을 기반으로 한 소박한 일탈이자
언제까지고 우리는너희를 멀리 보낼 수가 없다신경림 외 지음 / 걷는사람126쪽 / 1만 2000원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시집. 신경림 시인의 표제작을 비롯해 백무산, 나희덕, 함민복, 김기택 등 중견시인과 김현, 최지인, 양안다 등 젊은 시인의 시가 골고루 실려 있다. 신영복 서체를 연구·확산하기 위해 노력한 김성장 시인과 서예가들의 캘리그라피도 실렸다. 로컬 지향의 지역문화운동경기도문화원연합회 엮음삶창 / 232쪽 / 1만 4000원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지역 문화원의 역할과 미래를 위해 토론하고 논의한 결과물. 지역 관점에서 지역민
기차역 공원백 미 늠 여보우리 기차공원에 그네 타러 갈까연애시절에도타보지 못한 그네지금이라도 같이 타보고 싶네창공을 차고 올라 볼까하지 못한 말들은 무지개가 되고말하지 않아도 꽃이 필 것 같아떠났던 기차가 돌아와그리운 얼굴들을 내려주면노을에 물드는저녁하늘손을 흔들며 걸어오는추억에게 그네를 내어주고우리는 다시 집으로 오자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기다리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언제나 좋은 봄, 봄만 좋을까매일 매일이 새롭고 경이롭다.우리집 앞이 공원이 되었다. 레일 파크라 부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