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시장사람들' 시리즈가 이번 기사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그동안 동상동전통시장, 삼방동전통시장, 외동전통시장, 장유중앙시장, 진영전통시장 등 '인증시장'의 상인들은 물론, 부원동새벽시장, 서상동 김해 5일장, 대동 5일장, 안동재래시장, 어방동 대우유토피아 상가 등의 상인들과 노점 상인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지난 13일, 아침 일찍 찾아간 부원동 새벽시장. 설 명절 대목 때만 하더라도 상인과 손님들로 북적였던 새벽시장이 한적하기 이를 데 없었다. 명절 뒤라 손님이 없어서일까? 매일 나오던 상인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마침 새벽시장 입구에서 콩나물을 파는 '대동식품' 심선남(김해뉴스 지난해 9월 19일자 4면 보도) 씨를 만났다. 심 씨에게 이번 설 대목 때
20여년 세월 '빵 생각'만으로 한길대한민국제과기능장 태극마크 자부심좋은 재료 바탕 양심으로 만든 먹을거리세계대회에서 실력 겨룰 날 손꼽아윈도우베이커리는 제빵사가 직영하는 빵집을 말한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제과제빵업계를 점차 장악하면서 요즘은 윈도우베이커리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제과제빵업계에서도 소상인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동전통시장 '사량도수산'은 외동전통시장상인회 김한호(50) 회장의 아내 김경숙(47) 씨가 운영하는 가게다. 각종 수산물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 이 가게는 지금은 외동전통시장에서 가장 큰 수산물판매점이지만, 13년 전 김 씨가 장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노점에 불과했다. 상인회장 남편 정치하겠다고 나설 때 힘들기도 했지만 단골들 성원 못잊어외동전통시장
제대 후 정형사 외삼촌 곁에서 일 배워대학 복학 포기하고 부모님 몰래 자퇴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 따며 전념동생 가르치며 '전망 좋은 직업' 자부"23세 때였어요. 군에서 제대한 뒤 잠깐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으로 어방동에 있는 김해축산물공판장에서 일을 했죠. 외삼촌이 그곳에서 정형사로 일을 하고 계셨거든요. 삼촌 곁에서 배운 일이 제 천직이 됐네요
설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일까? 지난 13일, 동상동전통시장에는 활기가 넘쳤다. 이바지음식과 떡 등을 파는 골목으로 들어섰더니 어디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눈을 돌리는 찰나 '펑!'하고 뻥튀기소리가 났다. 손님들은 깜짝 놀라 가슴을 쓸어내렸고, 상인들은 이 소리가 익숙한 듯 놀라는 손님들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뻥튀기소리가 난 곳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시장 장사 도와인근 상인들 모두 이모·고모가 됐어요지난해 상설시장 되면서 간판 달았는데딸이 제 이름 땄다고 저작권료 달래요사회초년생 딸아이와 군에 간 아들이만큼 키워낸 것도 다 손님들 덕분이죠장유중앙시장 '초롱이생선'은 배한추(53), 김정숙(50) 부부가 20년간 생선 장사를 하며 일궈온 가게다. 지난해 4월, 5일장
어린 시절 엄마의 손을 잡고 자주 갔던 서상동 김해 5일장. 요즘처럼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면 시장골목 포장마차에서 파는 어묵꼬치와 떡볶이가 생각나 일부러 시장을 찾기도 했다. 33년 전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장사한 접시 2천원 하던 게 1만원이 됐고연기에 찌든 벽과 낡은 식탁 초라해도간판조차 없는 가게엔 옛날 향수 가득"손님들이 '부원동 원조
지난해 1월 세워진 진영상설시장은 진영 5일장이 서는 진영읍 진영농협 인근에 있다. 현재 진영상설시장 안에는 과거 시유지였던 상설시장 터와 그 인근에서 장사를 했던 상인들이 입주해 있다. 새로 지은 건물이라 상설시장 건물 내부는 깨끗하지만, 아직 시장홍보가 미흡해 진영 5일장에 비해 상설시장 내부로 들어오는 손님은 드문 편이다. 진영성당 인근에서 양념류 팔
살림 보탬 되려 9년 전부터 장사 시작반대하던 남편도 "당신 참 대단해"내년에 대학 입학하는 둘째 딸도주말이면 일 도와 주변에서 '효녀' 칭찬시장사람들 "한 그릇이면 기운 나죠"20여년 전, 부원동 시외버스터미널이 외동으로 이전했다. 시외버스들이 떠나고 난 빈 터에는 난전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자
어릴 때부터 안해본 일 없이 고생했죠섬유공장 했는데 외환위기 넘기지 못해 그때부터 과자장사 시작했어요단골손님도 많고 생일까지 챙겨주니…남는 건 적어도 마음 따뜻하니 행복해지난 2일 찾은 서상동 김해 5일장에서는 시장 입구에서부터 10~20대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일요일이라 그런가? 마침 시장골목을 나서던 한 고등학생에게 말을 걸었다.
장유면 무계리 장유중앙시장은 지난 4월, 5일장에서 상설시장으로 탈바꿈 한 장유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얼마 전 전통시장 현대화공사를 마무리했다.지난달 28일 찾아간 이 시장은 손님들로 활기를 띠고 있었다. 시장터 내부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구성진 트로트가 흘러나왔는데, 상인과 손님 할 것 없이 노래 가사를 흥얼거렸다. 시장 곳곳을 둘러보고 있는데, 유난
그때 그 시장사람들 -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시장상인들의 삶의 애환과 바람 등을 담은 '시장사람들' 시리즈가 다음달이면 연재 1년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14일자 부원동 새벽시장 '영아상회' 최덕자(58·여) 씨에서부터 지난 21일자 봉황동 '봉황연탄' 서기수(70) 씨에 이르기까지 상인 60여 명의 이야기가 총 43회에 걸쳐 보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 겨울이 왔다. 기름보일러가 없던 시절에는 집집마다 연탄을 태워 방을 데웠다. 반나절 동안 하얗게 타버린 연탄을 집게로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연탄아궁이 밖으로 꺼내놓고, 새 연탄 한 장을 올려놓으면 미지근했던 방바닥은 금세 후끈 달아올랐다. 창고에 연탄을 제 키보다 높게 쌓아놓고, 겨우내 먹을 김장까지 항아리에 가득가득 담아두
"저 반찬가게를 아느냐구요? 그럼요! 우리 동네에서 제일 유명한 반찬가게인 걸요. 저 가게의 주인 아주머니가 10년 넘게 농협(부경화훼농협) 앞에서 반찬 노점을 했는데, 요즘같이 추운 날이면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손님을 기다리던 아주머니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저 가게가 들어선 지는 2년 정도 됐는데, 단골손님이 꽤 많아요. 한번 가 보세요."
"우리 남편은 김해에서 제일 바쁜 사람일 겁니다. 어제는 김해운동장에 김해시민체육대회가 있어서 동상동시장 대표로 갔고요, 오늘은 시장 홍보차 합성초등학교 동창회에 갔어요. 가게 일 좀 도와달라고 잔소리를 그렇게 했는데도 시장 홍보하는 일이 우선이라며 말을 듣지 않네요. 미안합니데이. 저녁에 다시 오이소. 내가 꼭 붙들고 있을게요." 남편
고향 김해 떠나 인천에서 택시기사 생활대기업 다니던 아들 쓰러져 집까지 팔아누님 권유로 외동시장서 노점상 시작인근 상인들 도움으로 지난해 가게 열어연말엔 손주까지 얻게 돼 "고마운 시장" "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치고 과거에 아픈 사연 없는 사람, 고생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런데 우리 가게 맞은편에 위치한 '야채나라
"김해 안동에도 재래시장이 있다고요? 위치가 어디죠?" 얼마 전, 삼방시장의 한 상인에게서 안동에도 전통시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다른 전통시장들에 비해 생긴 지가 얼마 안됐고, 규모도 작아 널리 알려져 있진 않지만, 동김해지역에서 오랫동안 거주한 주부들이 즐겨 찾는 시장이다. 안동재래시장은 삼방동과 안동의 경계에 위치해 있어
동상동 김해제일교회 앞 사거리에서 수로왕릉으로 이어지는 분성로 거리 양편에는 애완동물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애완동물 가게 앞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구경하는 학생들도 볼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씩은 이 거리를 찾아 애완동물 용품을 사가는 노부부도 만날 수 있다. 어릴 때 용돈 모아 세퍼트 사 길러고교 졸업 뒤엔 애견훈련소 교육제대 후 접었던 조련
"냉장고는 텅 비었는데 생활비마저 빠듯하면 답답해져요. 그럴 땐 아침 일찍 새벽시장에 와 봐요. 직장생활 때문에 자주 오진 못하지만, 가끔은 오늘처럼 부지런을 떨어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하지요." 지난 14일 아침, 주부 차길영 (32·삼방동) 씨는 모처럼 새벽시장을 찾았다. 결혼 전만 해도 대형마트를 고집했던 최 씨는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