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한 번쯤 허리를 '삐끗'해 고생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람은 허리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도 있다.
 
포유동물 중 인간만이 유일하게 직립 보행을 한다.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다리로 움직이며 손으로 먹을 것을 날랐다. 암컷 눈에 곧게 선 수컷이 '먹을 것을 많이 챙겨줄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배우자로 우선 선택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었다. 요즘 말로 '능력 있는 남자'라는 것이다. 수컷 또한 반듯한 암컷이 애 잘 낳고 살림을 더 잘 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러다 보니 인간은 점차 꼿꼿하게 서서 생활하게 됐다.
 
그런데 네발이 아닌 두발로 걷다보니 종종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상당히 많다. 큰 손상이 아니라면 나름대로 자가 치료를 할 수 있다. 다만 골다공증이나 교통사고, 추락 등의 충격을 받았을 때는 곧바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가벼운 요통(의사가 보기에 '가볍다'는 것이지 당사자는 정말 힘들다)이나 심각한 손상이 아니면 대개의 경우 근육 뭉침(근막통증증후군)이 원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방형근이라는 척추측면의 근육이 문제일 때가 많다. 강력한 근육은 아니지만 정교한 허리운동을 보조하는 근육으로 과도한 힘을 받을 때 다치기 쉽다. '보조근육' 주제에 주인이 무거운 물건을 든다고 자기도 따라 나섰다가 근육 뭉침이 발생한다. 이 근육만 스트레칭을 잘 해도 통증의 상당부분이 해결된다.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앉은 자세에서 양 팔을 깍지 끼고 머리 뒤에 올린다. 다리를 모으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좌·우측으로 상체를 기울이는 동작을 반복한다. 좌·우 스트레칭에 이어 같은 자세로 상체를 좌전방 45도, 우전방 45도로 구부리는 동작을 일정시간 반복한다. 이처럼 2가지 운동을 매일 반복하면서 차츰 굽히는 각도를 증가시키면 상당히 효과가 있다.
 
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움직이다 보면 통증을 느끼는 순간이 있다. 이 경우 주위 벽이나 소파를 짚어 아프더라도 20초 이상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후 조금씩 더 구부리고 통증이 오면 또 그 자세를 유지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허리통증이 100% 사라지지는 않지만 견딜 만해진다. 다른 근육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칭 했을 때 아파지는 쪽, 그쪽으로 먼저 스트레칭을 한다는 원칙만 알고 있으면 된다.
 
한쪽이 어느 정도 나아지면 이번엔 반대편 쪽도 스트레칭을 실시한다. 한쪽 근육이 뭉치면 반사작용에 의해 반대편 근육이 균형을 잡으려고 스스로 수축하다 그곳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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