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민회관 상주 극단 '객석과 무대'
연극 '아비'로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극단 '객석과 무대'(대표 진경호)가 4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연극 '아비'(김광탁 작·문종근 연출)를 공연한다. 이 공연은 공연장 상주단체 교환공연 프로그램인 사랑방 축제의 일환으로 열린다. '객석과 무대'는 의령군민회관 상주단체이다.
 
연극 '아비'는 돈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코믹풍자극이다. 어느날, 자신의 죽음을 인지한 아버지는 그동안 힘들게 모아온 전 재산을 고향에 있는 금강산 대학 재단에 넘기기로 결심하고 3남매를 소집한다. 3남매는 아버지의 재산을 그대로 포기할 수 없다. 유산 상속을 받기 위해 아버지께 애원을 하고, 회유하고 협박도 해본다. 그러나 아버지의 결심은 요지부동이다. 어머니와도 의견 충돌이 일어나자 아버지는 이혼까지 선언하고 나선다. 놀란 3남매와 어머니는 유산을 사수하기 위해 뭉친다. 이혼에도 실패하고, 막대한 유산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자식들의 행패에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끝내 쓰러지고 만다, 아버지는 "금고 속에 새로운 유언이 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는데….
 
이처럼 이 시대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가족을 위한, 가족에 의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외로운 존재였던가. 돈이 무엇이기에 아버지는 이토록 외롭게 삶을 마감해야 하는가. 이 연극은 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풍자극으로 풀어내고 있다.
 
'객석과 무대' 관계자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이지만 풍자극이란 형식이어서 극장 안에서는 웃음이 이어진다. 가족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연령대에 따라 중년층과 젊은 계층의 시각 차이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객석과 무대'의 레퍼토리가 된 '아비'는 마산창동예술소극장에서 8회, 의령군민회관에서 1회 공연됐고, 세 번째로 김해문화의전당을 찾아온다. 연출을 맡은 문종근은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 지회장이며, '객석과 무대'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공연 일시/4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 △티켓가격/1만 원 △관람 대상/8세(취학아동) 이상 △문의/ 055-320-1252.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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