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이 3년 만에 '2만 달러'대로 복귀해 세계 10대 부국으로 올라섰다고 하는데도 청년실업률은 여전히 10%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학력 실업자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청년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서는 일상생활 자체가 힘든 노인과 장애인들의 '손과 발'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노인요양복지사' 세계에 과감하게 도전한 20대 젊은 여성이 있어 화제다.

김해시 삼방동 680-1에 자리 잡은 '천사노인복지센터'의 김노을(29) 센터장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월 노인요양보호센터 창업에 성공한 김 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평범한 사무직 업무를 시작했으나, 얼마 뒤 그만두고 자신이 하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일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김 센터장은 "사회가 점점 핵가족화 시대로 변해감에 따라 부모를 모시는 자녀들이 줄어들고 부모들도 자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따로 살기를 원하는 세대가 늘어나고 있어 사회보장제도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노인요양보험제도는 2007년 제정된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치매와 중풍 등으로 장기간에 걸친 간병 등 장기 요양문제를 사회와 국가가 공동으로 분담하는 제도다. 노인요양보험의 재원은 장기요양보험료에서 대부분 충당하고 일부 비용은 장기요양 이용자가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김해에는 현재 50여 개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노인요양보호센터 창업은 800만원 정도의 초기자본으로 가능하며, 26.4㎡(8평) 정도의 사무실만 갖추면 설립허가를 받을 수 있다. 노인요양보호사들이 노인들을 방문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무실 공간은 필요없다.

요양보호사는 혼자 생활하기 힘든 노인들의 식사에서부터 바깥나들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상생활을 돕는 것은 물론, 외로운 노인들의 말동무 역할도 맡고 있다. 요양복지사들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한데,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낮아 이직률이 높은 것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센터장은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요즘 청년실업문제가 사회적 이슈인데 조금만 취업 눈높이를 낮추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일이 굉장히 많다"면서 "쉽고 편한 일만 찾으려고 하지 말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이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해보라"고 충고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지는 젊은 CEO 김노을 센터장의 미소가 환해 보인다. 천사노인복지센터 (055)323-0597.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