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만 잡고 있어도, 물감만 풀어도 너무 행복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최선자(55·여·삼계동) 씨는 김해문화의전당 아람배움터 수채화교실이 인생의 활력소라고 말했다.
 
"수채화교실이 처음 문을 열던 날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안 빠지고 출석했습니다. 이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은 제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진영(42·여·진례면) 씨는 "김해에 문화시설이 열악했던 시절부터 아람배움터는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화예술교육기관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 김해문화의전당 아람배움터 수채화교실에서 수강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개관 때부터 운영
미술·음악·공연·예술이론·인문학 등
다양한 시민 교육사업으로 호평
 
김해문화의전당이 개관한 2005년부터 시작된 아람배움터가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람배움터는 미술, 음악, 공연예술, 예술이론, 인문학 등 문화예술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육과 강좌를 열고 있다. 문화예술회관의 기능은 크게 공연, 전시 그리고 교육사업으로 나뉘어진다. 아람배움터는 문화의전당이 펼치는 교육사업의 일환이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 향유, 생활 속의 예술, 교양 함양 등을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영준 전시교육팀장은 "초창기에는 힘이 들었지만 2008년께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2010년께부터는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보다 수강료 수입이 많아지는 성과를 올렸다. 처음에는 10개 남짓 되던 강좌가 현재 230여 개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강좌가 늘어난 이유는 새 강좌를 개설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존 강좌를 수강한 시민들이 심화과정을 요구하면서 자연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람배움터 강좌를 수강한 시민들은 "부담 없는 수강료와 우수한 실력을 갖춘 강사들의 지도가 최대의 장점"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수강생들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 발표회를 꾸준히 열어온 것도 아람배움터의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
 
아람배움터의 정착은 문화의전당 유료회원 가입으로 이어졌다. 이 팀장은 "아람배움터에서 문화예술교육 강좌를 수강한 시민들은 전당에서 각종 공연·전시정보를 접하게 된다. 자연히 티켓을 구입하고 관람을 하며, 전당 유료회원으로 가입해 고정 관객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예술교육은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며, 이는 품격 있는 도시 김해로 성장하는 밑거름"이라고 덧붙였다. 아람배움터는 올해에 '김해학' 강좌를 열어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도 인문학 강좌·예술 감상 강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문예회관연합회 등의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외부 재원을 확보하는 노력 역시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아람배움터 수채화교실 강사로 활동 중인 정원조 화가는 "아람배움터는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할 시민교육사업이다. 이곳에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받아들인 수강생들이 김해를 더 건강하게 발전시켜갈 시민으로 성장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