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분성여자고등학교(교장 이홍규)에서 동아리 발표대회가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 대회는 학생들이 대학교의 과제발표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대회는 학생들이 점심을 먹은 뒤인 1시 40분부터 파워포인트(PPT), 동영상(UCC), 토론, 공연 4개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사전 예선을 통과한 1~3학년 동아리 20개 팀은 행사 시작에 앞서 열심히 마지막 연습을 하기도 했다.
 
150여 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PPT 부문 첫 번째 동아리의 발표가 시작됐다.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동아리를 소개하고, 4개월 동안 활동한 내역 및 목적을 발표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과·문과 학생 통합 동아리의 '과학은 계속 발전되어야 하는가'를 끝으로 PPT 발표는 끝이 났다.
 
이어 UCC 발표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10분 가량 준비해온 동영상으로 관람학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UCC 발표에 이어진 대회는 토론이었다. 그러나 토론팀들끼리 서로 주제가 엇갈려 흐지부지 끝이 나는 촌극을 빚었다.
 
▲ 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지난 11일 동아리 발표대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분성여고 11일 동아리 발표대회
1∼3학년 20개 팀 참가 치열한 대결

마지막으로 공연이 펼쳐졌다. 노래, 춤뿐만 아니라 밴드 공연도 열렸다. 맨 나중에 진행된 밴드부 폴라리스의 공연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며 큰 환호를 받았다.
 
발표대회를 관람한 김희수 학생은 "우리 동아리 발표를 들어보고 놀랐다. 이렇게 많은 활동을 했는지 몰랐다. 발표 준비에 관심이 없어 도움이 되지못한 것 같아 미안했다. 내년에는 꼭 반드시 참여하고 싶다"면서 "다른 팀들은 너무 개성있게 잘 했다. 시험기간이어서 바빴을 텐데 대단한 것 같다. 친구들이 너무 재능이 많은 것 같다. 정말 춤을 잘 추고 노래도 신났다. 지루한 발표대회가 아니라서 좋았다"며 웃었다.
 
PPT 부분에 참가한 김유진 학생은 "동아리끼리의 경쟁이라서 굉장히 부담이 컸다. 시험기간이어서 시간이 너무 모자라 준비하기 힘들었다. 예선 때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본선 때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다소 시끌벅적했다. 짧은 시간 동안 친구들과 준비하면서 본선까지 올라온 게 의미있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동아리 발표대회가 끝난 뒤 대회에 참가했거나 관람한 학생들은 모두 다른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쓰레기를 치우며 뒷정리를 깔끔히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해뉴스 /유소희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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