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은 얼핏 보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잘 안 되는 얼굴이다. 반삭발을 했더니 남자로 오해하더라는 일화가 있다.
 
김신영은 형상의학의 기준으로 보면 남자의 형상이라 할 수 있다. 두상이 크고 광대뼈가 크며 코가 큼직하다. 또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코끝인 준두가 밑으로 뻗어 있다. 이런 것들은 모두 남자의 형상적 특징이다.
 
두상이 큰 여성들을 주위에서 살펴보면 남자가 할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가정주부라 하더라도 집안의 주도권을 쥐고 가장 노릇을 한다. 어디서든 대장 노릇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두상이 크면 머리 속을 채우고 있는 뇌수(腦髓)가 부족해지기 쉬워 어지럼증이 잘 생기며 두풍증(頭風證)이라고 하여 머리에 바람이 든 증세가 잘 생긴다. 두풍증의 증세는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머리와 얼굴 주위가 뻣뻣해지고 감각이 이상하게 느껴지며, 목이 뻣뻣해 진다. 두통과 함께 이목구비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귀가 먹먹하니 잘 안 들리고 코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음식 맛을 잘 모르게 되며, 눈이나 눈주위가 아픈 경우가 많다.
 
코가 큼직하고 두툼하게 생긴 것도 남자의 형상인데, 여성스러운 여자는 코보다 눈과 입이 발달하며 코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여자는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는 기운이 많아 코끝이 약간 올라가는 것이 여자다운 형상이며, 남자는 반대로 코끝이 내려오는 것이 남자다운 형상이다. 여기에 눈의 모양까지 더해지면 코끝이 올라가고 눈꼬리는 내려오는 기세가 여자의 형상인데, 이를 소양형이라고도 하며 이렇게 생기면 인상이 상당히 유순해 보인다. 남자는 반대로 눈꼬리가 올라가고 코끝이 내려오는 기세가 남자의 형상인데, 이를 소음형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생긴 인상은 강해보인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이란 말은 형상의학에서는 여성에 해당된다. 외모가 부드러워 보일 수록 속은 강한데, 여성스럽게 부드럽게 생길 수록 건강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김신영의 얼굴은 둥글고 광대뼈가 앞으로 발달했다. 얼굴이 둥근 사람을 정과라 하는데, 정(精)이 풍부하면 얼굴이 응집이 된다. 광대뼈도 정이 풍부해야 커지고 뭉치게 된다. 정과는 둥근 얼굴처럼 성격도 원만하고 넉살이 좋은 편이다. 정과인 형상의 사람들은 살이 쉽게 찌는 편이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잘 붓기도 한다. 이는 정이라는 물질이 모여서 응집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흠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한다. 잘 먹고 살도 잘 찌는 형상인만큼 많이 움직여서 운행이 잘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모양이 둥근 공을 생각해 보면 조금만 건드려도 잘 굴러다니게 되어 있듯이 정과도 마찬가지로 잘 돌아다녀야 하는데, 반대로 몸을 움직이기를 싫어한다면 체내에 정을 움직이게 만드는 기가 부족해진 것이다. 이때 식사를 하고 나면 노곤하여 자꾸 누울 곳만 찾고 팔다리에 힘이 없어진다.
 
김신영은 지방간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정과나 음식을 너무 잘 먹는 양명형의 경우 비만으로 인한 지방간이 잘 생기는 편이다.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술을 끊어야 하고, 비만이 원인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하며, 당뇨병에 수반되어 생기는 지방간은 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고지혈증이 원인인 경우에는 혈액 내 지방질의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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