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근 독자·내동
평일에 운동 삼아 경운산에 자주 오른다. 해발 378m인 경운산에는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주 오른다. 오전에 경운산을 오르다 보면 주로 주부와 어르신들이 등산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오후 4시 40분 이후에는 젊은이들과 중년층이 대다수다. 서로 생활의 리듬이 다르다보니 산에 오르는 시간도 다른 모양이다.
 
경운산을 찾는 사람들은 여유와 건강을 돌보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경운산은 건강을 지키기에 좋은 산이기 때문이다. 산 입구에는 편백나무 숲이 있다. 정상 부근에는 체육공원과 김해시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등산객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곳을 찾아 휴식하거나 운동을 하고 있다. 등산객들은 산을 오르내리며 서로에게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또 정상에 올라서는 다양한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체력 단련도 한다.
 
그러나 경운산에 올라가보면 안타까운 모습이 눈에 띈다.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운동기구가 파손된 지 오래됐는데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고 방치돼 있는 것이다.
 
하체 근력 강화 운동 기구는 언제 파손이 됐는지 알 수조차 없다. 앉는 의자 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 내버려져 있다. 근력 강화 운동 기구도 베어링이 닳아 작동이 거의 되지 않는다. 서서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 허리를 강화하는 허리 운동 기구는 손잡이 아래쪽 지지대의 용접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너무 흔들거려 위험해서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다.
 
산에 올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은 평범한 소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맛볼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이다. 시민들에게서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누릴 수 없게 하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김해시에서 한시바삐 운동 기구들의 파손 상태나 문제점을 파악해서 수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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