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최근 유명 사진작가가 사진 촬영을 위해 나무를 무단 벌채한 사건이 일어났다. 그는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구역 내에서 허가 없이 220년 된 소나무를 비롯해 나무 25그루를 벌채했다고 한다. 기사를 보며 생림면 봉림산업단지 예정부지에서 개별공장을 짓는다며 잘라낸 노송들이 떠올랐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공장을 짓기위해 잘려나간 나무들. 목적은 달랐지만 결과는 같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김해 곳곳에서는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수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있다.


명규>> 지난 11일 인제대학교 본관에서 차기 총장 후보자 공청회가 열렸다. 교수·교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학생이라곤 패널리스트로 참여한 총학생회 부회장과 취재를 하러 온 인제대신문사 기자들이 전부였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주인이 빠진 총장 공청회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학생들에게서 주인 의식을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일까.


나리>> 특별히 부족한 것도 모자란 것도 없이 살아온 지금의 청년들을 가만히 보면 속에 상처를 갖고 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친구들에게서 어릴 때 왕따를 당했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얘기를 듣기도 한다. 성인이 된 지 오래인데도 보이지 않는 상처가 남아 있었다. 어린 시절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경찰과 학생들이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만든 틴폴뉴스가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신문 창간으로 모든 학교 폭력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학생들이 서로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현주>> 봉숭아꽃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박한 축제 '봉숭아 꽃물들이기'가 6회째 열렸다. 인근 도시에까지 입소문이 나서 해가 갈수록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번 참여한 사람들은 다음해에 또 찾아오는 축제다. "축제장이 비좁다고 느껴질 정도"라는 목소리가 슬슬 들려오기 시작했다. 축제 현장에 와서 축사를 하던 '높은 분'들이 내년에는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찾아주시는 게 어떨지.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