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운반·보관 때 햇볕 노출 방지
3세 이하에겐 멀미약 먹이지 말아야
벌레 물린 곳 침 바르면 이차감염 우려
제모제 사용후 일광욕 광과민반응 유발
해외여행 땐 풍토병 예방접종 받아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즐거운 휴가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피서지 등 야외에서 활동을 할 때 식품과 의약품에 관한 안전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게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밝힌 식·의약품 안전정보에 대해 알아본다.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는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다. 바다와 계곡 등 야외에서 음식을 직접 조리할 경우 식재료 준비부터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 식재료를 살 때는 계획을 세워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야 한다. 가능하면 1시간 이내에 구매를 마치되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식재료를 운반·보관할 때는 자동차 트렁크 등 햇볕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아이스박스·아이스팩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 한다.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분리해야 한다.
 
조리할 때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도록 해야 하며, 생고기 조리에 사용한 조리기구가 익힌 음식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이 중간 숙주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조리 후 실온보관 식품은 2시간이 지나면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또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은 함부로 마시지 말아야 하며, 야생버섯이나 설익은 과일 등은 먼 산 보듯 하는 게 현명하다. 바다 수온이 20℃ 이상 되는 여름철에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되거나 아니사키스증을 일으킬 위험이 커지므로 해산물은 가능하면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여행용 상비약은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잘 확인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 상비약을 원래 용기에서 덜어 다른 용기에 담아 가져가면 혼동할 수 있고 품질이 떨어질 위험이 높으므로 삼가야 한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주로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진정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은 멀미약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3세 이하 어린이에게도 멀미약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패치제의 경우 반드시 1장만 붙이고, 이동 후엔 즉시 떼어낸 뒤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녹내장·배뇨장애·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면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이나 곤충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넣어 모기를 막아주는 모기 기피제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나 입, 상처 부위, 햇볕에 탄 부위에는 바르지 않는 게 좋다.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에는 어른 손에 묻혔다가 발라줘야 하며, 어린이의 손·눈·입 주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살충제(에어로솔)를 사용할 때는 분사하는 사람 이외에는 모두 방이나 텐트 등에서 나와야 한다. 분사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시킨 후 들어가야 한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경우에는 먼저 상처 주위를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이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벌레에 물린 뒤에 천명(쌕쌕거림), 호흡 곤란, 구토, 설사, 빠른 심장박동, 현기증 등의 전신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제모제 사용 후 바로 일광욕을 하면 광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일광욕은 제모제를 사용하고 24시간 이후에 해야 한다. 임신했거나 모유를 먹이고 있는 여성은 제모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리 중인 여성의 경우에도 몸의 호르몬 분비에 변화를 일어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면 안구염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력보정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청기는 수영할 때 반드시 빼야 한다. 물속에 빠뜨렸다면 마른 헝겊으로 빨리 닦은 후 즉시 전지를 제거하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 말라리아 등 풍토병에 대비해 미리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국가별로 반입할 수 있는 의약품의 양을 사전에 확인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질환용 의약품 복용자는 영문 처방전을 사전에 준비하면 현지에서 해당 약품을 구입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여행국 질병 정보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병찬 기자 kbc@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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