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모와 40대 아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잇달아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께 김해시 장유면 무계리 모 아파트 앞 화단에서 김모(41) 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 홍모(30)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의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해 300m가량 떨어진 인근 원룸을 찾았고, 방안에서 김씨의 어머니 강모(68) 씨가 반듯하게 누운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 씨의 집 현관문 앞에는 연탄 3개와 화덕이 놓여 있었고 김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A4 용지 크기의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우리 모자의 죽음은 선의의 죽음이다. 내 생에 제일 불쌍한 여인 여기서 잠들다. 존경하는 여인. 나의 어머니'라고 적혀 있었다.
 
미혼인 김 씨는 노동일을 하며 혼자 이 원룸에 거주해 왔으며 최근 서울에 사는 어머니가 내려와 함께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두 사람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8일 오전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동반자살로 추정되지만 유족들을 상대로 자살 동기 등을 더 조사해봐야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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