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다음달 7일부터 불필요한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금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 중에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되지 않은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올해 초 중국에서 누군가가 기자의 이메일 아이디로 로그인을 했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적이 있다. 우리의 개인정보는 어느 나라에까지 퍼져 있는 것일까. 뒤늦게라도 고치는 외양간은 그렇다 치고 '글로벌'하게 잃은 소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현주>>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독립영화를 계속 볼 수 있는 거죠?" 영화 '한공주'를 보러 간 시민들은 영화보다 비상설상영관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 거대자본의 상영관에서 흥미 위주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좋은 독립영화를 꾸준히 보여주는 상영관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가 이 상영관을 꼭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던 그들의 걱정이 기우에 그치길 바란다.


예린>> "오일장 때문에 월세도 내지 못할 만큼 힘들어요. 오일장 문제 해결 좀 해주세요." 장유의 오일장을 취재하고 돌아가던 중 팔판오일장 인근에서 분식가게를 하는 상인의 전화를 받았다. 절실함이 묻어났다. 다음날 가만히 서 있어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던 날. 부원동 새벽시장에서는 한 할머니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마늘을 열심히 까고 있었다. 한쪽은 불법 단속을 호소하고, 다른 한쪽은 먹고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과연 이 문제를 해결할 '솔로몬의 지혜'는 무엇일까.


병주>> 최근 인터넷에 청소년 집단 폭행 동영상이 올라왔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학교폭력과 왕따의 경우 피해 학생의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피해 학생이 대처법을 모르는 것도 중요한 원인인 것 같다. 김해중부경찰서 김흥진 서장은 최근 청소년 경찰학교 개교식에서 "학교폭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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