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송아 초대개인전'이 김해the큰병원(대표원장 이동환) 숲갤러리에서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열린다.
민송아 화가는 배우이면서 서양화가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미술협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등 국내 주요 전시를 비롯해 미국, 홍콩, 독일, 파리 등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최연소 한국작가로서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전시에 참여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 프랑스 최고 권위의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로부터 '2013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김해the큰병원 숲갤러리에서 초대전
이번 숲갤러리 전시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떠오르는 젊은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 화가의 전시회라 오픈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는 루브르박물관에서 전시됐던 '동물시리즈'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민송이 화가의 동물시리즈는 색채가 강렬하다. 그 강렬함은 디자인적 감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면을 분할하는 효과도 있다.
동물시리즈 중 'Journey'는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는 낙타를 그리고 있다. 화가는 "이 그림에서 낙타는 고행을 상징하는 성스러운 동물이다. 저만치 떠있는 태양은 목표를 상징한다"며 "우리는 늘 목표를 향해 가려 하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림을 좀 더 주의해서 살펴보면 태양을 보고 서있는 낙타의 그림자가 낙타 뒤쪽이 아니라 태양을 향해 드리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낙타는 태양을 목표로 걸어가고 있지만, 그림자는 엉뚱한 방향으로 뻗어있는 것이다. 저자의 의도를 알고 보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하고 있는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선인장 앞에서 입을 막고 있는 낙타를 그린 'Camel'은 이 시대의 직장인을 표현한 그림이다. 화가는 "입 막은 낙타는 살면서 말 못하고 묵묵히 한 눈 안 팔고 자기 할 일만 하는 직장인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화가의 의도를 꼭 알아야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닐 터. 민송이 화가의 그림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강렬한 색채의 향연이 병원 환자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활력을 전해줄 것이다.
△전시장소/김해the큰병원 6층 숲갤러리 △전시기간/7월 28일~8월 22일 △관람시간/평일, 토요일-오전 10시~오후 6시. 수요일-오전 10시~오후 7시 30분.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입장료/무료 △문의/055-340-0800.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