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뉴스> 제2기 독자위원회 제4회 좌담회는 독자위원들의 여름휴가 등으로 인해 서면 좌담회로 진행했다. 이번 서면 좌담회에는 김영기 근대사연구가, 박종대 한얼중학교 교장, 염치선 보성종합건설 대표, 조증윤 극단 '번작이' 대표가 참여했다.
 

▶박종대 위원
6·4선거결과 분석 발빠른 기획
소방서 신설 요구 기사 시의적절
'나만의 공부비법' 수험생에 큰 힘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맹활약한 <김해뉴스>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다른 진면목을 발휘했다. 6월 11일자에 '시장후보에 등돌린 민심, 새누리당 발목'이라는 제목으로 김해지역 선거 결과를 발빠르게 심층 분석했다.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양당의 의석수와 득표율을 비교함으로써 선거 결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선거에서의 승패에 대한 원인 분석이 날카로워 공감을 샀다. 또 4~5면에 걸쳐 '6·4 그리고 못 다한 뒷이야기들'이라는 지방선거 특집을 마련해 생생한 현장의 숨소리를 들려주었다. 이는 우리 고장의 유일한 정론지인 <김해뉴스>가 시민의 알권리에 정중하게 답한 것이 아니겠는가!
 
최근 세월호 사건을 전후한 여론지형을 살펴볼 때 지역사회의 현안을 주도할 만한 스트레이트 기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차에 6월 18일자 1면 머리기사인 '소방서 한 곳뿐인 김해 골든타임 다 태운다'는 대형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었다. 소방관 257명이 52만 명의 안전을 책임지기엔 역부족임을 강조하고, 최소한 119안전센터라도 추가 설립해야한다는 당위성을 논리정연하게 제시했다.
 
7월 9일자 1, 3면에서는 '제7대 김해시의회 파행 출발'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지방자치의 꽃인 지방의회가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부터 비민주적임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사실을 토대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사이의 속내를 가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나아가 파행을 일삼고 진흙탕 싸움에 빠진 의회의 추태를 독자들에게 고발했다.
 
<김해뉴스>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은 김해의 뿌리 '자연마을을 찾아서'는 미래 사회의 핵심 키워드인 꿈, 감성,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읽다보면 독자 스스로 힐링이 돼 행복감에 빠져들게 된다. 과연 언제까지 연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
 
새로 등장한 '김해의 상권 분석'은 시대·사회적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빛나 보인다. 치밀한 정보 분석을 통해 상권에 관심있는 독자들의 흥미와 욕구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14면의 생활&교육면에 실리는 '대입 수험생들을 위한 나만의 공부비법'은 메마른 땅에 단비같다. 인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시정보가 열악한 김해지역 수험생을 위해 선배가 들려주는 대입 성공스토리는 대입전문가를 뛰어넘는 살아있는 메시아다.
 
독자는 신문 앞에서 모두 평등해야 한다. 또 신문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야 한다. 큰 신문이 되려면 너른 가슴과 따뜻한 가슴이 필요하다. <김해뉴스>는 너른 가슴과 따뜻한 가슴을 지닌 신문이다. 그래서 더욱 사랑스럽고 호감이 간다.


▶조증윤 위원
연이은 새벽시장 기사 눈에 띄어
재래시장 활력찾을 대안 제시 기대
시의원 의정활동 잘잘못 짚어주길


지난 9일 부원동 새벽시장의 철거 위기를 다룬 소식은 김해시민이라면 모두가 아쉬워했을 기사다. <김해뉴스>가 기사를 1면에 다룬 것은 그만큼 새벽시장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자리이고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 2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밥상을 책임져 온 새벽시장이 아무런 대책 없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는 소식은 씁쓸했다. '뭉치면 도적이요 흩어지면 백성'이라는 영화 군도의 대사가 생각났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16일에 이어진 '철거예정 부원동 새벽시장에 동상동 전통시장 상생의 손길' 기사는 새벽시장의 철거를 아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새벽시장의 활기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을 전해준 발 빠르면서 따뜻한 소식이었다.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듯이, 슬픔은 같은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어루만져 줄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법이다. 동상동 재래시장에서 새벽시장의 활기로 다시 동이 트게 되면 <김해뉴스>가 새벽시장과 재래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방법을 기획 취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6·4지방선거에서 오직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목민관의 자세를 피력하던 사람들의 첫 행보는 아쉽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안고 시작할 것이라던 제7대 김해시의회의 첫 소식은 씁쓸했다. <김해뉴스>는 여러 차례 지방선거로 빚어진 갈등과 상처를 봉합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예상된 후유증은 어김없이 곪아 터졌다. 뉴스는 새 뉴스를 먹고 자란다는데, 마치 예언자처럼 일어날 일을 예견하고 기사를 미리 써야했던 <김해뉴스>의 기분은 어떨까?
 
소속정당의 입장과 이권배분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과 이권배분을 무엇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게 시의회다. 그렇다면 분명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시작한 시의회다. 앞으로 많은 파행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일 못하는 미운 의원에게는 따끔한 질타를, 일 잘하는 예쁜 의원에게는 '참 잘 했어요'라는 칭찬이 필요하다. <김해뉴스>는 시의회 활동에 대한 의정감시자로서 단순히 시의원들의 동정을 보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좀 더 세세하게 의정활동의 잘잘못을 짚어주기를 바란다. 아쉽게도 믿을 곳은 <김해뉴스> 뿐이다.


▶김영기 위원
상권분석 시리즈 김해역사의 자료
'김해공예품 홀대' 더 상세했으면
부당한 사회현상 끝까지 추적하길

지난 6월 11일자 '6·4 그리고 못 다한 뒷이야기들' 기사는 시민들이 궁금해 하던 선거의 뒷이야기를 좌담으로 꾸민 내용이었다. 무거운 선거 이야기를 좌담식으로 만들어 부담 없이 읽게 했다. 18면에 연재되는 '봉사하는 삶'은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아름다운 손길과 마음을 담은 훈훈한 기사이다. 봉사단체를 찾아내 그들의 수고를 알리면서 동시에 사회의 관심과 참여의 손길을 끌어들이는 기사다.
 
'김해의 상권분석' 시리즈는 많이 칭찬하고 싶다. 이 기사는 <김해뉴스>만의 장점이자 사명인 역사적 인물, 장소, 사건을 세심하게 발굴하는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상권 분석을 넘어 훗날 김해의 지리, 경제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야기로 돌아보는 유럽여행'은 김해라는 협소한 지역의 단점을 넘어선 기획기사라서 신선하고 흥미 있다. 본인이 <김해뉴스>에 제안했던 전국의 박물관, 기념관 등도 방학이나 휴가철에 가족끼리 가볼 수 있도록 소개하는 기사를 고려해보길 바란다.
 
지난 2일자 '대형매장, 김해공예품 전시 판매' 기사는 좀 더 비중 있게 다뤘으면 싶었다. 향토기업을 살리고 문화의 도시, 역사의 도시가 되려면 내 고장의 공예품과 공산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사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애향을 실천하는 기업·시민 의식을 함께 높이는 구체적인 안까지 다뤄줬으면 좋겠다.
 
같은 날 4면 '기자의 시각'은 장애와 성폭행을 바라보는 한 시의원 이야기를 다뤘다. 그냥 넘어가거나 묻힐 법한 사건이었는데 기사로 잘 만든 것 같다. 앞으로 후속 기사를 취재, 게재함으로써 부당한 일은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시민에게 알린다는 언론의 사명감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9일자 '대형 폐가전 제품 무상 방문 수거 서비스' 기사는 시민들에게 생활의 실익을 주는 기사였다. 분기별로 한 번씩 신문에 알려 활용도를 높였으면 한다.


▶염치선 위원
부원동 새벽시장 기사에 공감
재래시장 문제점 등 분석기사 필요
취재기자 수고에 힘찬 격려의 박수


<김해뉴스>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보도한 '부원동 새벽시장' 기사에 대해 관심과 공감을 많이 느꼈다. 다행히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동상동 전통시장에 흡수될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이다. 새벽시장은 김해뿐만 아니라 인근도시인 부산 등에도 소문이 꽤 나있어 이용객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런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야만 많은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 농수산물의 판로에도 득이 된다고 생각한다.

2년 전 포항 쪽으로 휴가를 갔다가 우연히 죽도시장에 들를 기회가 있었다. 재래시장이지만 시장의 규모와 정리정돈 상태, 위생 상태, 활기에 찬 시장 분위기에 깜짝 놀랐다. '김해에도 이런 시장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부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다. 이왕 <김해뉴스>에서 다룬 김에 재래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더 심도 있게 취재해 '김해의 죽도시장'과 같은 멋진 재래시장을 탄생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취재 기자들의 수고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김해뉴스 / 정리=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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