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주임 팔판작은도서관 관장
2009년 개관 준비 때부터 지금까지 팔판작은도서관 일을 보고 있다. 그 이전에는 김해신안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자원봉사자로 7년 동안 일했다.
 5년 동안 도서관의 대표로 일하고 있지만 도서관 활동과 운영에 대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언제나 배우는 입장이다. 작은도서관은 규모가 작은 도서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과 교육현장에서 많이 듣고 보았다. 지역주민들이 도서관에서 책을 통해 만나고 관계를 맺는 것, 도서관 안에서 함께 성장하면서 나누고 배우고 소통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해 작은도서관의 시작은 2007년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김해시민들의 작은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운영자, 이용자 모두아직도 작은도서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생각할 때가 간혹 있다.
 
작은도서관을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것은 그 소중한 공간을 지키고 가꾸는 일이다. 도서관 운영이 힘들 때마다 운영위원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한다.
 
팔판작은도서관이 문을 연 지 어느 새 5년. 이 곳에는 도서관 일을 내 일처럼 여기고 도서관 살림을 함께 고민하며 배우기에 힘쓰는 어른들이 있다. 그런 어른들 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도 있다. 그래서 작은도서관은 팔판마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 세 가지가 '밥', '놀이', '책'이라고 한다. 몸의 양식이 되는 밥과 몸과 마음을 키워주는 놀이, 마음의 양식이 되는 책. 이 세 가지만으로도 아이들은 충분히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 집 가까이에 작은도서관이 있다면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게 된다.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에게는 뒹굴며 책을 읽는 편안한 공간이, 어른들에게는 이웃을 만나고 소통하며 도서관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되어준다. 집 가까이에 작은도서관이 있다면 행복하게 이용해보기를 권한다.

김해뉴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