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도 동시쓰기 모임이 있습니다."
 
변정원 김해동화구연협회 회장의 이야기공방 '변정원 스토리하우스'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동시 창작모임이 열리고 있다. '김용웅 선생님과 함께하는 동시쓰기 모임'이다. 김해에서 '동시'를 주제로 창작모임이 구성된 것은 이 모임이 유일하다.
 
이 모임은 김용웅 김해문인협회 고문이 이끌어간다. 모임 회원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변정원 회장은 2011년 <부산문예시대>를 통해 아동문학가로 등단했지만, 동시 창작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수필가로 등단한 이애순 씨도 동시를 쓰기 위해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아동문학가를 꿈꾸며 동시를 쓰는 주부들도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한 자리에 모여 직접 지은 동시를 발표하고, 품평하고, 토론한다.

▲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모임을 갖는 김해의 동시 창작모임 회원들이 작품 토론을 하고 있다.
'변정원 스토리하우스' 매주 화요일 모임
등단 작가 육성 위해 작품 발표·토론
 
김용웅 고문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 동시의 길을 개척해 나가기 위한 모임"이라면서 "아직 등단하지 못한 회원들을 기성작가로 등단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는 아동문학 관련 모임이 많은데 김해에는 그런 활동이 없는 게 아쉬워서 이 모임을 만들었다. 내 고향 김해에서도 아동문학이 활발하게 일어나길 바란다. 우리 모임은 김해아동문학의 산실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변 회장은 "김용웅 선생님과 함께 수년 전부터 동시쓰기 모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세 번의 시도 끝에 지난해 9월부터 안정적으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를 쓰면서 주변의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며 "작품 품평을 할 때는 때로는 격렬하게 토론하고, 다른 회원이 뛰어난 작품을 내놓으면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렇게 이 모임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편 자극도 받으며 자신의 길을 한 발씩 내디디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필가 이애순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인문학 서적이나 수필 작품은 항상 머리를 싸매고 생각하면서 읽어야 했다. 하지만 동시집은 달랐다. 그냥 읽는 순간 내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졌다"고 동시를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동시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정화시켜주는 따뜻한 문학"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김승하 씨는 "아동문학가가 되고 싶은데 여러 가지 여건상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 모임을 통해 내 꿈을 향해 다가간다.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고백했다.
 
동시 창작모임에 가입하고 싶은 사람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정기 모임에 참석하면 된다. 변정원스토리하우스는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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