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대표하는 '시힘' 동인들의 동요와 동화를 어린이 음악극단 '반달'의 전문 어린이 연기자들이 신나는 춤과 노래로 공연한다.
이윤택 씨 총예술감독 맡아
대성동고분군 야외무대 등지서
17일까지 뮤지컬 등 각종 공연

일본·인도·중국 등 亞 예술가들
특색있는 각국 예술문화 선사

 

'제3회 김해아시아공연예술제'가 13일부터 17일까지 대성동 고분군 야외무대, 국립박물관, 칠암문화센터, 장유문화센터,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기원전 1세기부터 아시아 문화교류의 한 중심이었던 가야문화 발상지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도시 김해를 21세기 아시아 공연예술의 개최지로 되살리는 새로운 국제 공연예술 페스티벌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총예술감독을 맡았다.
 
일본, 인도, 중국 등의 아시아 예술가를 초청하여 정례적인 아시아 국제 문화 교통망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 예술제의 올해 주제는 '민족, 역사, 생명의 축제'로, 서구화 되어가는 아시아 문화권 속에서 아시아 각국의 민족양식과 역사 현실이 어떻게 동시대의 생명과 구원의 공연양식으로 창조되고 있는지 보여줄 전망이다.
 

공식참가작1 '아름다운 동반자-제4의제국 종결편'(이윤택 극본, 남미정 연출/동시대음악극프로젝트 제작)은 김해 금관가야국의 건국신화, 김수로와 인도 아유타국 허황옥의 바다를 건너는 사랑, 바다 건너 섬나라의 여인들과 이어지는 가야국의 신화, 그들이 그려내는 국경과 사랑도 초월하는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 판타지 뮤지컬이다. 다양한 음악과 힙합과 발라드풍의 스펙타클한 안무, 심플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가 이윤택 예술감독의 상상력으로 완성되어 선보이게 될 이 무대는 13일에는 오후 6시 30분에 가야문화축제의 개막갈라쇼로, 14일에서 17일까지 4일간은 오후 7시 30분 공연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굿극-씻금'(이윤택 극본, 연출/국립남도국악원 제작, 출연)은 진도의 살아있는 소리꾼 당골 채정례를 비롯한 무녀들의 삶을 구술하여 극화한 씻김굿으로, 기존 공연예술의 한계를 넘어 한국인의 정서와 움직임을 전통에서 찾고자 하는 간절함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연변 조선족 예술단이 출연하는 '연길시 조선족 악가무'는 중국 소수민족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속의 또 다른 조선을 보여주며 한국의 전통이 한반도 바깥에서 어떻게 발전·유지되고 있었는지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장주네의 '하녀들'은 이윤택 감독의 해석으로 일본 모즈기획의 배우들을 통해 표현하며 상호문화적 교류를 시도한다.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는 연기훈련 지침서와도 같은 작품을 한국 연출가와 일본 배우가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조합이 주목된다.
 
이주홍의 해학극 '탈선춘향전'은 연희단거리패의 걸출한 재담과 흥겨운 가락, 그리고 우리의 몸짓으로 고전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며 가진 자와 남성 중심 한국사회에 대한 통렬한 뒤집기를 꿈꾼다.
 
16일에는 김해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시힘' 동인과 함께 하는 동요·동화공연이 열린다. 어린이 음악극단 '반달'의 전문 어린이연기자들이 직접 출연, 신나는 춤과 노래를 선보여 동심의 세계가 가득한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 시힘 동인들과의 만남, 즐거운 공연 감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 김해 도요마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무대이다.
 
문의는 055-355-8045, www.stt1986.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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