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에 가담했던 여중생 3명은 김해중부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을 때 내내 훌쩍이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부모가 면회를 왔을 때는 부모에 안겨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고 한다. 뒤늦은 참회의 눈물인지 죄값을 치러야한다는 데 대한 두려움의 눈물인지는 알 수 없다. 부모 앞에서는 한없이 착하고 어린 딸이었던 여중생들을 도대체 누가 악의 구렁텅이로 밀어넣은 것일까. <예린>


명규>> "의사라는 직업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아픈 사람을 상대로 돈을 버는 자리가 아니죠. 병원은 병을 고쳐주는 곳, 사회에 봉사하는 곳입니다." 백낙환 인제대학교 전 이사장이 2012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말이다. 김해에서 지속적으로 불법의료행위가 적발되고 있다. 김해에 있는 병원에 가기 두렵다는 시민이 한 둘이 아니다. 김해의 의료인들이 매일 가운을 입기 전에 백 전 이사장의 한마디를 다시 새겼으면 한다.


혜민>> 전방 초소(GOP)에서 군 복무 중인 남동생에게서 가끔 안부전화가 걸려온다. "잘 지낸다"는 말을 들으면 동생에 대한 걱정이 눈 녹듯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윤 일병 사건을 본 뒤부터는 "잘 지낸다"는 동생의 말을 믿기보다는 의심부터 앞선다. 앞으로 어떤 사람들도 사랑하는 아들, 오빠, 남동생을 쉽게 군대로 보낼 수 없을 것 같다. TV에 비치는 의리 있는 군인들의 모습은 '조작된 허상'에 불과한 것일까.


나리>> '교육은 백년지계'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장유 지역의 학교 부족 현상을 보고 있자면 그 말이 무색해진다. 하루가 다르게 깎이는 산, 높이 올라가는 건물. 그 속에서 교육은 뒷전이다. 수백여 명의 학생들이 장유에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가 없어 먼 길을 오가야 한다. 눈 앞의 이익만을 쌓고 올리는 어른들 때문에 괜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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