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외동 아람약국 앞에서 모금 활동이 펼쳐지고 있었다. 정토회의 승려 법륜 스님이 국제 기아·질병·문맹 퇴치를 목적으로 조직한 비정부기구인 JTS의 회원들이었다.
 
이들은 지난 7월까지는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아람약국 앞에서 거리 모금을 했다. 이달 들어서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모금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9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휴가를 간 탓에 거리가 한산해 14만여 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오는 30일에는 연지공원 일대에서 모금운동을 펼친다고 한다. 
JTS는 합치다(JOIN), 함께(TOGETHER), 사회(SOCIETY)의 약자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한다. 아픈 사람은 치료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제때 배워야 한다'는 이념 아래 모여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단체라고 한다. JTS는 인도 뿐만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아프가니스탄, 스리랑카, 북한 등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네팔, 몽골,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10개국으로 개발 구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 모금활동을 진행 중인 김해JTS 회원들.
 
2012년 겨울 JTS 회원 등 200여 명과 함께 인도의 천민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마을에는 JTS에서 지어준 '수자타 아카데미'라는 학교와 유치원이 있었다. 한국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들이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다. 처음에 학교를 지었을 때 아이들이 입고 오는 옷이 너무 더러워 "옷을 씻어 입고 오너라" 했더니 다음날 모두 결석을 했다고 한다. 알고 봤더니 옷을 빨면 갈아입고 올 옷이 없어 결석을 했다는 것이었다.
 
9일 거리 모금에 동참했던 석정희 씨는 "처음 모금활동에 참가했을 때는 어색했다. 다른 사람들도 하고 내게 주어진 일이니 해보자는 식이었다. 이제는 모금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죄스럽게 느껴진다"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눔을 실천해 굶주림 없는 지구촌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JTS 담당자 김주화 씨는 "모금 활동을 앞으로 더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JTS의 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모금 활동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10-5738-0079.

김해뉴스 /이경미 시민기자 leegaem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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