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규>> 지난주 김맹곤 김해시장이 기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 경찰이 내사를 하고 있다는 <김해뉴스>의 보도가 나간 후 기자의 핸드폰은 불이 났다. 전화를 건 사람들은 대부분 "기사의 내용의 사실이냐"고 물었다. 주로 새정치민주연합 쪽과 가까운 사람들은 '카더라' 아니냐며 기사를 폄하하기도 했다. 이런 중대한 사안을 과연 기자가 소문만 듣고 보도할 수 있을까. 여기서도 무조건적인 '내 편, 네 편'의 모습이 드러난 것 같아 아쉽기만 했다.


나리>> 지역의 독립운동기념관을 취재하기 위해 찾은 밀양. "뭘 볼 게 있다고 왔어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데…." 기념관 설립에 큰 역할을 한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의 손정태 소장은 기자의 방문에 의아해했다. 기존 기록에 남아 있는 생물연도, 사망 원인, 활동 지역과 같은 결정적인 정보도 틀린 게 많다며 아쉬워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선열들 앞에서는 밀양의 독립운동기념관도 부족하다는 이야기였다. 기념관이 있는 밀양도 이러한데, 그나마도 없는 김해는…?


혜민>> 출근길, 바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회사에 도착하고 보니 흰색이었던 운동화가 황토색이 됐다. 가는 곳마다 몇 군데씩 있었던 수영장 같은 웅덩이 덕분(?)이었다. 하늘에는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데, 도로에 있는 구멍은 죄다 막혀 역류하는 이상한 현실. 언제쯤 김해에서는 비가 오는 날에도 운동화를 신고 마음 편히 걸을 수 있을까.


예린>> '어떤 말을 먼저 건네야 할까', '어떤 위로를 해야 할까.' '김해여고생 살인사건'의 피해자 윤 양의 아버지와 전화를 하기 직전 머리 속에는 많은 생각이 오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윤 씨의 슬픈 목소리에 순간 순간 가슴이 먹먹했다. 하늘로 떠나가버린 윤 양은 말이 없다. 윤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윤 씨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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