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계 최고봉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 이끌고
오는 26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공연

"금세기 최고의 클래식 거장이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김해를 찾아 온다!"
 
전설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계의 거장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이끄는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오는 26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린다.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는 스위스가 자랑하는 80년 전통의 오케스트라이다. '스위스 속의 이탈리아'로 불리는 호반의 도시 루가노에서 1935년 '오케스트라 디 라디오 몬테 세세리'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19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비엔나, 암스테르담, 상트페테르부르크, 파리, 밀라노, 잘츠부르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가장 권위 있는 뮤직홀에서 공연을 통해 명성을 떨치고 있다.
 

▲ 금세기 최고 클래식 거장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는 아시아 지역의 첫 투어지로 한국을 선택해 오는 23일부터 투어공연을 펼친다. 23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4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25일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26일 김해문화의전당,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공연한다. 클래식을 공연하고 감상하기에는 환경이 가장 좋기로 이름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공연은 벌써부터 부산·경남 클래식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래식 팬들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37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는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음악가이다. 그는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피아노콩쿠르인 쇼팽 콩쿠르 2위,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1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공동 1위 등을 수상했으며 세계 피아노계의 전설로 인정받고 있다. 1975년부터 지휘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81년 런던 필하모니아 수석 객원 지휘자를 시작으로 런던 로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서베를린 라디오 심포니,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체코 필하모니, NHK 심포니 등에서 활동했다. 필하모니아, 아이슬란드 심포닉 명예 지휘자였으며, 그와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는 유럽 연합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라흐마니노프 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스위스 이탈리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어떠한 격식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천재적인 해석력을 지닌 지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슈케나지는 이번 내한공연에서도 품격 있는 연주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 공연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 함께 한다. 1988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예은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2013년에 유럽문화상 신인 연주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바이올린의 여제'라 불리는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에게서 재능과 음악적 감수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최예은은 2005년에 안네 소피 무터 재단의 장학생으로 선정돼 전폭적인 지지와 후원을 받고 있다. 그는 재단의 후원으로 1710년 산 이탈리아 바이올린인 로제리로 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베토벤 교향곡 4번,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등이 연주된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친근한 협주곡인 멘델스존 마단조와 국내에서 잘 연주되지 않는 베토벤 교향곡 4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공연일시/9월 26일 오후 7시 30분 △공연장/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 △티켓가격/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관람대상/8세(취학아동) 이상 △공연문의/ 055-320-1234, 1252.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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