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고양이는 있다'에 출연 중인 탤런트 이경진은 이목구비가 골고루 발달되었는데, 이목구비의 크기에 비해 얼굴의 면적은 작은 편이다. 이목구비가 다 크면 오장이 골고루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런 형상한테는 육부의 병보다 오장의 병이 더 잘 생긴다.
 
육부라 하면 쓸개, 위장, 소장, 대장, 방광, 삼초라는 소화기 전체를 아우르는 장기들이며, 오장은 간, 심장, 비장, 폐, 신장의 다섯 개 장기로 이루어져 있다. 얼굴의 면적이 넓은 사람, 얼굴의 살이 두툼한 사람은 육부가 발달되어 있어서 잘 먹는 반면, 위 소장 대장이 두터워서 소화기의 운행이 잘 안 되는 상태에 이르기 쉽다.
 
오장이 골고루 발달된 사람들은 밭의 면적은 좁은데 큰 식물의 종자를 심어놓은 상태라 할 수 있다. 이런 형상들은 오장에 영양이 골고루 분배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오장에 필요한 진액이 부족해서 병이 잘 생긴다.
 
이경진의 얼굴형은 광대뼈가 보이면서 광대뼈 아래쪽이 약한 얼굴이다. 이런 형상은 몸에서도 아래쪽에 해당하는 부위가 약해지기 쉽다. 오장에서는 간과 신장이 약하며, 근골격계에서는 허리 다리가 약해지기 쉽다. 또 자궁과 난소를 비롯한 생식기관의 기능이 약한 편이다.
 
이경진은 전형적인 역삼각형의 얼굴은 아니지만 얼굴 아래쪽이 약하고 턱이 뾰족한 편이므로 신과(神科)의 형상으로 본다. 신과는 머리회전이 빠른 반면, 성격이 예민하고 조금만 신경 쓸 일이 있어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거나 잠이 안 오는 등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다른 형상에 비해 심리적인 불안정 상태가 건강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체질인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신경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이경진은 몇해 전에 유방암을 발견,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유옹, 유암, 내암 등의 병명이 지금의 유방암과 같다고 볼수 있다. 유옹의 원인은 첫째,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습열과 담(痰)이라는 불순물이 많이 생겨 가슴 주위에 정체되고 쌓인 후 생긴다고 봤으며, 둘째로는 근심을 많이 하거나 화를 많이 내거나 말 못할 억울한 상황에서 기가 막힌 것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비장의 기운이 약해지고 간의 기운이 거슬러 올라와서 생긴다고 의서에 기록되어 있다. 유옹이나 유암이 생겼을 때 생리가 끊어지기 전이면 혈기의 운행이 순조로울 때이므로 치료하기가 쉽고, 50세 이상의 여성은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출산이나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초경이 빨리 시작했거나 폐경이 늦어져 생리를 오래 한 여성이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폐경 후에 여성이 비만한 경우에도 여성호르몬이 많아져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경진의 형상을 볼 때는 예민한 성격과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 주위에서 기가 막히고 제대로 돌지 않아 유방암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화를 심하게 내는 일은 간의 기운을 거꾸로 솟구치게 하여 유방암은 물론 전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니 특히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한편, 1956년생으로서 독신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이경진은 지난해에 '완전 소중한 사랑', '금 나와라, 뚝딱!' 등에 출연했다. 1983년에는 19회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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