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전부터 개발의 훈풍을 타고 있는 진영읍 진영리 진영신도시에서 진산대로를 타고 창원시 대산면 풍년교 방향으로 이동하다보면 약 2㎞에 걸쳐 도로 양쪽으로 포진해 있는 아웃도어 의류매장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김해에서 아웃도어 의류매장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곳으로, 현재 매장 수는 80여 곳이 넘는다. 지난해 11월 노스페이스 진영점, 12월 마무트, 코베아 진영점 등이 속속 입점하는 등 새로운 매장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 창원시 대산면과 김해시 진영읍 경계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진영아웃도어거리. 유동인구가 많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김해시민들은 3~4년 전부터 이곳을 '진영아웃도어거리'로 부르고 있다. 창원과 진영을 오가는 사람들로 인해 이 아웃도어거리에 대한 입소문이 퍼진 것이다.
진영아웃도어거리에서 가장 오래된 아웃도어 매장은 '네파 진영점'이다. 2006년에 인디안 상설매장이 네파 진영점보다 먼저 문을 열었지만, 지금은 아이더 매장으로 바뀌었다. 6년 전에 이곳에 자리를 잡은 네파 진영점은 지난해에 연 매출 50억 원을 기록, 전국 네파 매장 중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불과 7년 전만 하더라도 논과 공장이 들어서 있었던 이곳에 이처럼 아웃도어 의류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호황을 누리고 이유는 바로 접근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다.
▲ 진영 대진교 마을 일대 지도. 그래픽=박나래 skfoqkr@
D매장의 김 모(50) 사장은 "출퇴근 시간대면 매장 앞 도로로 차량이 엄청나게 지나간다. 김해와 창원을 오가는 도중에 매장에 들러 옷이나 신발을 구경하기도 하고,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아웃도어거리에 들러 평소에 봐둔 물건을 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의류매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덩달아 이곳의 땅값도 크게 뛰었다. 누리공인중개사무소 정소백(45) 소장은 "아웃도어 거리의 땅값은 10년 전에 비해 3~4배가량 뛰었다. 지금도 의류매장을 개설을 위해 땅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