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지난 2일 김해시의 도로점용 단속 안내문 배포에 화가 난 새벽시장 노점상 200여 명이 시청에 몰려갔다. 공무원들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도 전에 시청 문을 닫기 바빴다. 가까스로 건설방재국장과 상인들 사이에 면담자리가 마련됐지만, 공무원들은 상인들의 이야기를 다 들어보지도 않은 채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김맹곤 김해시장이 2기 취임식에서 밝힌 '더 크고 더 행복한 김해'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명규>> 김해시 행정에 대해 취재를 하다보면 답변을 회피하려는 공무원들의 태도에 화가 날 때가 많다. 대답을 회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담당자가 출장을 갔다고 해서 전화번호를 남겨 놓아도 감감무소식인 부서가 있는가 하면,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모르겠다고 발뺌하는 부서도 있다. 전임자가 어느 부서로 옮겼느냐고 물으면 모르겠단다. 부서장을 바꿔 달라 하면 자리를 비웠다고 한다. 어려운 답변은 서로 다른 부서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떠넘기기 일쑤다. 언론에게도 이렇게 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에겐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현주>> 김해의 문화시설을 김해시 지도에 올려 보았다. 올려 놓고 보니 괜한 일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만큼 민망했다. 김해의 문화예술인들을 만나면 "전시회 한 번 열려면 창원이나 부산까지 가야 했다. 연극 한 편 보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그때에 비하면 현재 상황은 그나마 많이 좋아진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그 중 한 명은 이런 말도 했다. "문화와 예술은 날 잡아 관광 가는 게 아닙니다." 지도를 정리한 다음 다시 살펴보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카페까지 다 정리했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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