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 어린이 대회에서 대상 선정
순수한 마음과 창의력 작품 다수 나와

"도화지가 아니라 진흙도판에 조각도로 그림을 그리니까 신기하고 너무 재미있어요."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김해분청도자관에서 제5회 전국어린이 분청도판사생·도자조형실기 대회가 열렸다. 제1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였다. 이날 대회에는 김해는 물론 부산, 창원 등 전국 각 지역에서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이다.
 
김규리(율하초·5) 양은 친구 조은서(율하초·5) 양과 나란히 앉아 도판에 그림을 그렸다. 규리 양은 "분청도자관에 와 본 적이 있다. 오늘도 엄마와 함께 왔다. 전통문양 중에서 꽃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은서는 "어제 밤에 무얼 그릴까 미리 생각하고 왔다"며 하나의 도판에 도자기, 화병, 다기세트를 모두 그렸다. 강민서(구산초·1) 양은 나무를 기어 올라가는 도마뱀을, 구예진(구봉초·2) 양은 하늘을 나는 용을 그렸다. 이성민(6) 군은 "제가 좋아하는 공룡을 직접 만들었어요. 이름은 티아노사우루스!" 라며 작품을 자랑했다.
 
김해도예협회 박용수 이사장은 "이 대회는 어린이들이 흙을 만지면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표현하는 대회이다. 자녀들이 많은 체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은 주말에도 분청도자관을 찾고 있다. 그것이 바탕이 돼 이번 대회에 참가자 수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박정민(석봉초·2) 양이 도자조형작품 '물레방아 토기와 나'로 대상을 수상했다. 정민 양의 어머니 이은주 씨는 "올해 처음 참가한 대회이다. 정민이가 찰흙공작을 좋아해 유치원 때는 문화센터에 가서 배우기도 했다.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미술대를 보낼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기뻐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우림도예의 탁원대 대표는 "고학년보다 저학년에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왔다.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표현됐기 때문이다. 박정민 양의 작품은 조형성이 뛰어나고, 토기 위에서 꿈을 꾸는 듯한 자신의 모습도 함께 잘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수상자 명단(동상 이상)
△대상/박정민(석봉초) △분청도판사생 부문 ▷유치부;금상/이다희, 은상/문창화 양다윤, 동상/이동희 김채윤 조서연 ▷초저학년;금상/이도연(김해부곡초), 은상/김도헌(진례초) 이다현(진례초), 동상/박민서(진례초) 정민철(대창초) 배가은(동일중앙초) ▷초고학년;금상/김고원(진례초), 은상/정혜란(대창초) 진채현(삼계초), 동상/김민경(진례초) 윤진솔(신명초) 하예솔(진례초) △도자조형실기 부문 ▷초저학년;금상/김건(진례초), 은상/고남규(진례초) 장하은(진례초), 동상/정우진(진례초) 전보경(진례초) 김태현(진례초) ▷초고학년;금상/김태용(월성초), 은상/박민규(진례초) 윤나경(진례초), 동상/장나라(내동초) 정찬희(부산중리초) 유채윤(대진초).

김해뉴스 /박현주 기자 phj@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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