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제18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대형 걸개그림이 걸린 도자기 전시판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박나래 skfoqkr@
27일 오후 3시 기원제와 장작가마 점화
진품명품 찾기·작가와의 만남과 구매
일본의 조선 도공 김태도·백파선 추모제
학생물레대회·도자체험·전시회 등 마련

오는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진례면 김해분청도자관 일원에서 열리는 제19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 기간 중에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관람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 기원제에서 추모제까지
27일 오후 3시 축제를 시작하기에 앞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김해시민의 안녕을 바라는 '기원제'가 분청도자기축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오후 5시에 열린다. 개막식은 지역인사들의 천연염색 스카프 커팅에 이어 행사장에 설치된 장작가마에 불을 지피면서 시작된다. 뒤이어 풍물놀이패가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특설무대에서는 초대가수 공연과 불꽃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28일~11월 1일 매일 오후 3시 특설무대에서는 '진품명품찾기' 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행사였다. 누구든지 참가비 1만 원을 내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항아리 중에서 진품을 찾아내야 한다. 진품을 찾아낸 참가자에게는 즉석에서 진품 항아리를 지급한다. 하지만 흠이 있는 가짜 항아리를 집어들 경우, 진행자가 그 자리에서 항아리를 깨 버린다.
 
28일~11월 2일 매일 오후 2시 주행사장 앞 간이무대에서는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객들이 김해지역의 도예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사다. 작가들이 직접 자신들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자리다. 원하는 관람객들에게는 현장에서 작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28일 오전 11시 특설무대에서는 의미 있는 행사가 열린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김태도, 백파선 등 김해 도공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다. 김해도예협회 회원들이 추모제를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 각종 도자대회도 함께 진행
31일~내달 1일 이틀간 도자체험장에서는 '2014 전국학생물레경진대회'가 열린다.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미래의 도예인을 발굴하는 행사다. 올해 대회부터 대상이 경남도지사상으로 승격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분청노래자랑'도 축제기간 중에 열린다. 진례면번영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김해시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28일 오후 4시 예선에 이어 11월 1일 오후 6시 결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상자들에게는 상금과 상품이 주어진다.

■ 체험행사도 다양하게 진행
축제 현장에는 도자체험장 2곳이 설치돼 축제 기간 중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행사는 분청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도예가들이 분청도자기를 제작하는 과정을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도 제작 과정에 참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1천 원만 내면 도예가와 운영요원들의 도움을 받아 관람객들이 직접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빚어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도자기 발굴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나도 고고학 박사'도 도자체험장에서 진행된다. 흙 속에 묻혀 있는 도자기를 직접 찾아내는 체험행사다. 발굴한 도자기는 관람객이 가져갈 수 있다.
 
돌림판에 점토를 던져서 맞힌 상품을 가져가는 '행운의 점토 던지기'와 낚싯대로 잔 등 도자기를 낚아 가져가는 '도자기 낚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초벌한 도자기나 액자, 액세서리 등에 관람객이 직접 그림을 그려놓으면 이를 재벌한 뒤 완성품을 집으로 배송해 주는 '내가 만든 도자기' 행사도 있다. 도자기 종류에 따라 5천~1만 5천 원을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중 도자체험장에서는 '사랑의 도자기열쇠 만들기', '비누방울 놀이 체험', '도자기 시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전시회 및 학술 심포지엄
분청도자관 1층에는 분청도자기에 대한 이해를 도우면서 분청도자기를 전시·판매하는 구역이 설치된다. 2층에는 제1회 경남차사발 전국공모전 입상작들이 전시돼 있다. 제5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입상작들을 살펴볼 수 있는 구역과 생활도자기를 활용한 '테이블 웨어전'이 열리는 구역도 마련돼 있다.
 
30일 오후 2시에는 분청도자관에서 '한국전통 차사발의 원형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경남차사발 제1회 전국공모전 및 한·일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31일 오후 2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분청도자 문화예술의 현주소와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제5회 대한민국분청도자대전 한·일 학술 심포지엄'이 펼쳐진다.
 
분청도자관에서는 또 '요리와 만난 분청도자기'라는 주제로 김해에서 활동 중인 요리 블로거들을 초청해 분청도자기에 음식을 차리는 행사도 진행된다. (사)경남김해티클럽 주관으로 전국 전통차 예절 겨루기 대회 및 테이블 스토리텔링 시연행사도 진행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고객 라운지에는 '분청愛-김해시민·명사와 함께하는 분청'이라는 주제로 김해시민 50명과 김해의 저명인사 50명이 직접 그린 분청사기 작품들이 전시된다.
 
축제 행사장 입구의 캐릭터기념품 판매관에서는 김해도예협회 회원들이 '잔'을 주제로 만든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분청도자기축제 공식 캐릭터인 '옹이'를 이용한 도자 액세서리와 생활도자기 등의 공예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바로 옆의 분청도자역사관 및 주제관에서는 김해도예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전남도자기협회, 계룡산도예촌 회원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해뉴스 /김명규 기자 k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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