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애라는 이목구비가 다 발달한 얼굴이지만 특히 동그란 눈이 먼저 눈에 뜨인다. 예쁜 얼굴이면서도 웃을 때 특히 화사한 인상인데, 이는 화(火)가 있기 때문이다. 눈은 목기(木氣)가 왕성하면 가늘고 찢어진 눈, 길쭉한 모양이 되고, 화기(火氣)가 성하면 동그란 눈, 돌출되어 튀어 나온 모양이 된다.
 
불이 어두움을 밝게 하듯이 사람에게 화가 많으면 얼굴빛이 발그레하게 화색이 돌고 성격도 밝고 명량하다. 화와 관련이 있는 장기는 심장과 소장이다. 심장이 발달한 사람을 조류 또는 화체(火體)라고 한다. 심장이 발달하면 잘 웃고 예의가 바르며 머리회전이 빠르다.
 
심장의 발달 여부는 눈을 보지만, 소장은 인중 부위를 보고 상태를 판단한다. 인중이 길면 소장도 길다고 보는데, 소장이 길어지면 운화(運化)작용이 잘 안 되어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인중의 길이 자체가 짧은 사람도 있지만, 코의 준두가 내려와서 인중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나 윗입술이 위로 들려서 말하거나 웃을 때 인중 부위가 짧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인중이 짧은 사람은 소장의 병이 생기기도 하고, 산증(疝症)이라고 하여 생식기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코의 준두가 내려와서 인중을 누르고 있는 사람은 몸이 차지만, 윗입술이 들리거나 뒤집어져서 인중이 짧아지는 사람은 몸이 더운 편이다.
 
신애라는 인중의 길이가 짧은 편이다. 코의 준두가 내려오기도 했지만 웃을 때 윗입술에 덮이면서 인중의 길이가 더 짧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눈이 발달된 조류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애라는 몸이 더운 사람이며, 산증(疝症)을 가지고 있는 형상이다.
 
신애라는 자궁근종 때문에 하혈이 있어서 자궁을 완전히 적출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자궁근종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환자가 반 정도 되는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과다한 월경이나 하혈을 보인다. 골반의 통증이나 압박감·심한 생리통·성교통·빈뇨 등도 나타난다.
 
자궁근종은 종양이라도 양성질환이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경과를 관찰만 하며, 근종이 아주 커지거나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를 하게 된다.
 
한의서에서는 자궁근종을 징가·장담·석가·혈고 등의 병명으로 나누어서 관찰하고 기재하였다. 이들 질환은 월경의 양이 많아지거나 반대로 적어지거나 아예 나오지 않으면서 아랫배에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어낸다. 담음(痰飮)과 식적(食積), 어혈(瘀血)이 엉겨서 징가나 석가 같은 병이 되는데, 전부 병리적인 불순물이 몸 안에 생긴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진액으로 변해서 우리 몸의 에너지로 쓰이는데, 담음은 깨끗한 진액으로 만들어지지 못한 것을 말한다. 불순물이 많이 섞인 휘발유를 자동차에 공급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식적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위와 장에 정체되어서 생기는 것이고, 어혈은 체내의 혈액이 일정한 자리에 정체되어 노폐물이 많아져 생기는 것을 말한다.
 
담음이 있으면 눈 밑에 '다크서클'이 잘 생기고, 식적이 있으면 얼굴빛이 노란 색을 띤다. 어혈이 있으면 입술이나 혀가 검어지고 피부에 멍이 잘 들거나 정맥류가 생긴다.
 
자궁근종의 수술은 자궁절제나 근종적출 수술을 하는데, 자궁을 절제하면 원기가 생기는 곳을 손상시키게 되어 기력이 저하되거나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술 받은 부위에 다시 담음이 쌓여서 적취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자궁절제 수술은 신중히 고려하는 것이 좋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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