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창한 김해시의회 의장
김해시의회는 지난 7~13일 일본, 말레이시아의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의원 17명과 사무국 직원 5명이 참여했다.
 
먼저 일본 도쿄 나기사와라쿠엔 복지센터를 방문했다. 65세 미만의 젊은 치매환자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 활동들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자율적 지원을 하고 있었다. 편견으로 소외되기 쉬운 치매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사랑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임해광역방재공원을 방문했다. 이 공원은 평상시에는 시민공원과 재난대비실습장으로 활용하고, 대규모 재해가 났을 때에는 수도권의 응급복구 활동을 지휘하는 사령탑이자 재해의료 지원기지 역할을 수행한다고 한다. 실습 프로그램인 '지진 발생 72시간 내 생존전략'을 체험했다. 이어 전시장에서 생활용품을 이용해 재해에 대처하는 요령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가정에서 갖춰야 할 방재장비를 전시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이 재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돼 있었다.
 
말레이시아의 첫 방문 일정은 셀랑고르 주의회였다. 말레이시아는 9개의 주로 이뤄진 연방국가이며 각 주의 자치권을 인정한다. 셀랑고르 주의회는 우리나라의 수도가 있는 경기도 의회 같은 곳이다. 주의회 대변인으로부터 의회시스템, 의회의 견제 기능과 발전 방안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우리 시의원들과 셀랑고르 주의회 관계자들은 예산 확보·지원, 시민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정보를 교환했다.
 
이어 티라타나 사회복지센터를 찾았다.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장 큰 비영리 종합복지시설이라고 한다. 어린이, 고아, 여성 및 노인 등 지역 소외계층들에게 교육과 쉼터를 제공하고 있었다. 무료 의료서비스, 학교 워크숍 비용, 학비, 국가시험 준비료 등을 지원한다고 했다. 또 가족의 날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아이들과 노인을 도울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의료비, 교육비가 무료에 가까울 정도로 저렴했다. 또 장기임대 주택을 무상 지급하고, 월 임대료도 매우 저렴해 누구나 집을 가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다인종국가로서 '국민의 통합'이라는 국정목표를 보편적 복지를 통해 실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말라카, 신행정도시 푸트라자야를 견학했다. 말라카는 네덜란드, 영국 등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독특한 동·서양의 융합문화를 형성한 도시다. 김해보다 작지만 전 세계에서 연간 1천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푸트라자야는 포화 상태에 이른 쿠알라룸푸르를 대신하여 연방정부의 행정수도로 지정됐다. 정부의 17개 부처, 50곳 이상 관공서가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이번 연수가 종전과 달랐던 점은 의원끼리의 화합을 도모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의원들이 경비의 일부분을 스스로 부담하여 연수의 폭을 넓히기도 했다.
 
제7대 의회가 개원하고 처음 실시한 이번 국외 연수를 통해 김해시의원들은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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