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 개론> <말죽거리 잔혹사> 등을 통해 예쁜 이미지를 각인시킨 여배우 한가인은 눈이 유달리 크면서 코끝은 뾰족한 얼굴이다. 이런 형상의 사람들을 '현상의학'에서는 조류(鳥類)라고 한다.
 
새들을 관찰해보면 두상이 작으면서 눈이 동그랗고 부리는 뾰족하다. 새는 코가 따로 없다. 콧구멍만 부리 위에 있을 뿐이다. 그래서 조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은 두상이 작고, 눈이 동그랗고 반짝거리며 입술이 얇거나 아랫입술보다 윗입술이 발달되어 있고, 입술이 새의 부리처럼 뾰족하기도 하다. 코는 아주 작은 사람들도 있고, 크기가 크더라도 끝이 뾰족하거나 매부리코처럼 새의 부리모양을 닮게 된다.
 
조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은 눈썰미가 있다. 실제로 시력이 좋은 사람들도 많고, 군중 속에서도 아는 사람을 잘 찾아낸다.
 
이런 눈을 가진 사람은 겁도 많은 편이다. 겁이 없는 상태를 '눈에 뵈는 게 없다'라고 표현하듯이, 눈에 보이는 것이 많으면 겁도 많아진다. 이런 커다란 눈을 가진 아이들은 낯을 심하게 가리고 밤에 혼자서 자려고 하지 않으며 자다가 깨서 잘 우는 편이다.
 
새는 다른 동물보다 기초 체온이 높듯이 조류의 형상은 몸에 화(火)가 많다. 그래서 화체(火體)라고도 한다. 화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얼굴에 붉은 빛이 돌거나, 조금만 흥분해도 얼굴이 발개진다. 화가 지나치게 올라가면 입안이 헐고 눈은 충혈 되며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한다.
 
화의 위로 오르는 성질 때문에 새는 높은 곳에서 서식한다. 그래서 조류의 형상을 가진 사람은 높은 곳에서 사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지하에서 오래 일하거나 거주하면 유달리 몸이 안 좋아지는 사람들도 대부분 조류가 많다.
 
새는 날개가 발달했고 다리는 가늘다. 그래서 다리가 가는 사람들을 새다리라고 부르는데, 조류의 형상은 다리가 가는 편이고 다리가 심하게 가늘지 않더라도 다리에 힘이 약하다.
 
몸에서도 골반이 좁은 사람들이 많으며 몸과 비례해서 얼굴도 역삼각형으로 입과 턱 주위가 약해보이는 형상이 된다.
 
조류인 여성들은 예쁘장하게 생긴 경우가 많지만 여자로서 건강한 체형은 골반이 발달하고 입술이 도톰하게 커야 좋다. 골반이 약하다 보니 허리통증도 흔히 생긴다. 임신을 하기 쉬운 조건이 아닌데, 임신을 하더라도 태아가 편안하게 있을 환경이 아닌 것이다.
 
한가인은 결혼한 지 9년 만에 임신을 하였으나 지난 5월 자연유산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한 달 여 전에 한가인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한가인 씨의 임신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안타깝게도 5월께 자연유산이라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고 공식 확인했다. 임신 9주차에 유산을 했다고 하니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유산을 한 것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양달유산이라고 한다. 임신 짝수 달에는 자궁 문이 닫히게 되고 홀수 달에는 자궁문이 느슨해지게 된다. 짝수 달의 유산은 자궁 내부에 질환이나 어혈이 있어서 생기며, 홀수 달의 유산은 기혈이 부족해서 임신을 유지할 능력이 떨어져서 생긴다.
 
이렇게 기혈부족으로 인한 유산은 부족한 기혈을 충분히 보충해줘야 다음 임신이 잘 되고 건강한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가인은 하초, 골반, 자궁 등이 약해지기 쉬운 형상이므로 부족한 부분을 잘 보강해서 잘 살기를 바란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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