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정한 독자·구산동
김해시자전거연합회에서는 김해시자전거연합회장배 MTB랠리대회를 열었다. 나는 이 대회를 처음으로 접했는데 한 가지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헬멧 미착용자는 참석할 수 없습니다."
 
옳은 말이다.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의 속도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걸어 다니는 속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목욕탕에서 미끄러져도 머리를 크게 다치는데, 자전거를 타고 시속 15~20㎞로 달리다가 넘어져 머리를 다친다면…. 상상하기조차 싫은 장면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안전의식이 부족하다는 사실보다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지침을 모르고 커가는 청소년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인들부터 자전거를 탈 때에는 당연히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지각해야 함은 물론이고, 항상 화두가 되고 있는 안전의식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시급히 형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안전의식 부재가 결국 사회적인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커다란 재앙을 만들어 내는 것을 우리는 여러 사고에서 경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야무야 되는 것을 지켜보면 너무나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자전거 의류 및 용품을 처음 구입하러 오신 손님들에게 "옷은 사가지 않으셔도 되니 헬멧은 꼭 착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말씀드리지만 50% 이상이 "에이~그냥 동네 마실 다닐 겸 살랑살랑 타는 건데요~뭐~"하며 머쓱한 표정을 짓는다. 다만 이렇게 계속 얘기하고 좋은 의미를 전달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자동차 안전벨트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처럼 자전거헬멧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가져본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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