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의회 배정환 의장과 이춘호 시장 비서실장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19일 김해시의회 배정환(50) 의장과 김해시청 이춘호 비서실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T개발 사무실과 이 회사 관계자 자택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문서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의장은 김해시 생림면 나전리 토취장을 산업단지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명목으로 T개발 오모 대표로부터 수 십 회에 걸쳐 3억 원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실장도 이 같은 명목으로 2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최근 제보자 윤모 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에서 뇌물을 건넨 수첩과 수표 사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제보 사실이 매우 구체적이고 신빙성이 높아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T개발 관리팀장 출신인 윤 씨는 원래 이 같은 내용을 김해시의회 홈페이지에 여러 차례 실명으로 투서를 올렸으나 삭제되자 한나라당 경남도당 자유게시판에 이를 게재했다.
 
나전리 토취장은 15만8천796㎡에 달하며 2008년 7월 산림청에서 허가가 나 T개발이 시행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윤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동시 수사에 들어갔던 부산지검은 김해가 창원지검 관할에 있다고 판단, 사건을 창원지검에 넘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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