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입학하고 처음 여러 지역에서 모인 친구들과 만났을 때의 일이다. 이야기 끝에 자신의 출신지 이름을 딴 지역 언론사가 있는지 여부를 두고 다퉜던 적이 있다. 당시만 해도 김해에는 정기적으로 발행되는 신문이나 김해의 이름을 딴 방송이 없었다. 경북 경주, 경남 밀양, 강원도 원주,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 자기 지역 이름을 건 언론사가 있음을 내세울 때 아무 말도 못하고, 왜 김해에는 김해를 대표할 만한 언론사가 없을까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1년 뒤 김해의 아름다운 신문으로서 김해의 모든 소식을 담겠다는 표어를 내세우고 <김해뉴스>가 창간됐다. 다른 주변 지역 신문의 섹션 중 하나로 짧게 언급되는 데 불과하거나 좋은 일, 기쁜 일이 있어도 마땅히 알릴 통로가 없던 김해 지역 주민들에겐 반가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과연 얼마나 지속될까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은 '김해 소식=김해 뉴스'라는 등식이 성립된다고 할 정도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김해'를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김해뉴스> 홈페이지를 찾으면 궁금했던 소식에 대해 더 자세하게, 몰랐던 이야기는 새롭게 알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지방 선거 때도 전국적 언론에서는 김해 결과보다 다른 지역 결과만 보여주는 바람에 김해의 결과를 보기 위해 <김해뉴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선거 개표 결과를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는 자신 있게 김해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신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5일에 발행된 신문을 보니, 2010년부터 김해 지역 소식만으로 매주 20면을 가득 채우며 김해 구석구석을 발로 뛰어 취재해 온 <김해뉴스>가 내달 1일 4주년을 맞이한단다. <김해뉴스> 4주년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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