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발달과정·특성과 양육방법 배워
두 자녀 성격도 몰라보게 밝아져 "행복"

"기적의도서관에 다니면서부터 자식들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좋은 아빠가 되었습니다. 기적의도서관은 평범한 도서관이 아니라, 제게는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이 운영하고 있는 동아리 '좋은아빠모임'은 아빠들을 대상으로 자녀 양육 및 훈육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는 모임이다. 좋은아빠모임을 위해 30~40대 아빠들이 모이기 시작한 건 2012년 4월부터다. 좋은아빠모임 1기 수료생인 성언규(44) 씨는 기적의도서관에 다니면서부터 자녀들과 무척 친해졌다고 한다.

성 씨는 모임을 통해 자녀들의 연령별 발달과정과 특성을 배웠고, 자신의 양육 철학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기적의도서관을 찾았죠. 모임을 통해 같은 처지의 아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제 마음가짐, 행동, 말투가 조금씩 바뀌어가더군요. 결국 아이들을 변화시키려면 저부터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빠의 변화'는 자녀들에게도 자연스레 영향을 미쳤다. 두 자녀의 성격이 몰라보게 밝아진 것이다. 사소한 것까지 아빠와 이야기를 나누려는 자녀들의 모습에서 성 씨는 도서관에 다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도서관에 다니기 전에는 아이들의 잘못을 따끔하게 지적한 뒤 관계를 회복하는 데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저도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했죠. 지금은 아이들이 아빠의 지적을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혼내더라도 금방 아빠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더군요."

성 씨는 좋은아빠모임 1기생 아빠들과 함께 기적의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이어가고 있다. "독서모임을 통해 육아관련 서적은 물론 철학·경제·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되었고, 더불어 다른 아빠들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된 건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아빠들이 기적의도서관에서 좋은 아빠 수업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해뉴스 /김명규 기자 kmk@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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