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미리 입시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 사진은 김해여자고등학교 2학년 교실의 모습.
장래 희망 직업과 대학·학과 정하고
전형에 따른 맞춤형 입시 대비 필요

수시는 내신, 정시는 수능 비중 높아져
성적 관리와 수능시험 준비 철저해야
면접 대비는 평소 꾸준한 연습이 관건

지난 13일 2015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됐다. 지난 3년 간 수능을 위해 달려온 고등학교 3학년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모든 실력을 쏟아부었다. 이제 수능의 부담은 2016학년도 입시를 치르는 고등학교 2학년들에게로 넘어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들에게도 수능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김해진학협의회 박유현(김해여고 3학년 부장) 회장은 "입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 목표 설정부터 선행돼야
입시에서 성공하려면 먼저 목표부터 세워야 한다. 본인이 장래에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정한 뒤 이에 따라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한다. 대학마다 전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목표를 미리 정해놓아야 전형에 따른 입시 대비가 가능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내신과 수능 점수에 따라 대학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박 회장은 "입시는 고등학교 3년 간의 과정이다. 1학년 때부터 진로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근혜 정부 이후에는 수시에서는 내신, 정시에서는 수능 비중이 높아졌다. 수시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목표를 미리 정해야 진학하려는 학과의 특성과 대학의 요구에 맞는 교내·외 맞춤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신 성적은 특정기간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해서 끌어올릴 수 없다. 또 수시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학생의 평소 공부 방법, 학습 경험, 교내·외 활동,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사항이 반영된다. 이를 위해서는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진로진학 교사와 상담, 지도를 통해 필요한 활동을 해야 한다.
 
박 회장은 자기소개서 준비는 늦어도 2학년 2학기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교 2학년 때 자기소개서의 방향을 정하고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에는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9월 수시 원서접수 기간에 임박해서 자기소개서를 적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는 매일 쓰고 보면서 문장을 다듬어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면접 대비는 평소 수업시간에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다. 면접의 성공 여부는 다양한 기술이 아닌 꾸준한 연습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대학의 면접관들은 학생의 말이 어눌하더라도 생각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를 중점적으로 본다. 박 회장은 "수업시간에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발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평소에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면접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단계별로 나눈 수능 준비 필요
한양대학교는 올해부터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없앴다. 앞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조건을 보지 않는 대학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박 회장은 그래도 입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수능이기 때문에 수능 성적을 간과할 수 없다고 내다본다. 그는 "김해지역 학생들은 수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약하다. 내신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수능 준비는 늦어도 2학년 2학기 때부터 시작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반복적으로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시 대비를 위해서는 먼저 지난 18일 2학년들이 치른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을 분석해 내년 2월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학교에서 치르는 시험만으로는 현재 자신의 위치가 전국에서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3학년 때 6차례 치르는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박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수능을 연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자신의 실력이 최저학력조건을 맞출 수 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해 수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내년 2월말까지를 1단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이전까지 3개월을 2단계,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까지를 3단계, 수능 이전까지를 마지막 단계로 나눈 뒤 단계별로 미리 학습계획을 세우고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점수에 따라 계획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EBS와 연계해 출제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외국어의 경우 EBS 연계 문제가 올해 78% 정도 반영됐다"면서 "EBS 교재는 단계별로 수능특강, 완성, 파이널로 나눠져 있다. 상위권 학생은 2학년 2학기부터 EBS 수능특강 공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김예린 기자 beaurin@gimh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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