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 진영공설운동장 주변 인도에 단감 직판 매장이 쫙 깔렸다. '아무리 장사가 중요하다지만 보행에 불편을 끼치면서까지 이래야 하나'하는 생각에 매장을 찾았다. 그런데, 매서운 칼바람을 맞고 있는 얇은 천막 안에는 "한 해 동안 열심히 농사를 지었지만 가격 폭락으로 빚만 늘었다"는 농민들의 탄식만 가득했다. 기자의 취재수첩에는 농민들의 한숨소리만 가득 쌓였다.


예린>> "김해시의원은 각종 행사를 쫓아다니며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데만 급급하다." 김해여성회여성의정참여단 박재원 단장이 지난달 26일 열린 제7대 김해시의회모니터링 보고회에서 한 말이다. 일부 시의원들로서는 "억울하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의원들은 이날 평가 결과를 두고 서운해하기에 앞서 왜 이런 질타의 목소리가 나오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혜민>> 수능시험이 끝난 지 한 달도 안된 지난달 29일 김해학생체육관에서 2016학년도 입시정보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에는 앳된 얼굴의 학생들이 많이 모였다. 대부분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설명회를 듣는 표정과 집중력은 이미 수험생과 다를 바 없었다. 강사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수첩에 적거나 녹음을 하고, 심지어 동영상을 찍는 학생들도 보였다. 벌써 수능 날짜를 세어가며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을 걱정하는 학생들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현주>>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뒤에 마음의 키가 더 자라는 게 가장 중요하다." 독서전문가들의 의견이다. '2014 김해의 책 독후활동' 사례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관동초등학교 학생들은 지난 1년 동안 <거짓말 같은 이야기>를 읽고, 책과 관련한 독후활동을 했고, 많은 생각을 하며 훌쩍 자랐다. <거짓말 같은 이야기>가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어린이들이 어른들에게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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