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 작약산에서 갑자기 10만여 평에 이르는 면적의 나무들이 사라졌다. 지역 주민을 따라 현장을 둘러보니 산에 푸른색은 보이지 않고 온통 황토색 뿐이었다. 산에 올라온 건지 동네 놀이터에 온 건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양산국유림관리소는 지난 10월부터 건강한 나무를 심는다는 이유로 기존에 있던 나무를 베어냈다고 한다. 어떤 수종의 나무를 심을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합당한 해명인지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나리>> 지난 6일 김해 세계 크리스마스 문화축제를 찾았다. 네팔인, 미얀마인, 한국인 등 어른들은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만 모여 있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았다. "야, 저기서 코코아 준대. 같이 먹으러 가자." 피부색이 다른 두 어린이가 손을 꼭 잡고 뛰었다. 어린이들에게 "같은 학교에 다니는가 보네"라고 말을 건네자 "아니요, 오늘 처음 만났는데요"라고 웃으며 달려갔다. 기자의 질문이, 그리고 어른들의 편견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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