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형제 록그룹 산울림의 리더였던 가수 김창완은 '아니 벌써'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주옥같은 노래를 내놓으며 70년대 후반의 가요계를 풍미했다. 1981년에는 KBS 가요대상 중창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로는 연기자, 라디오 DJ 등으로 활동 폭을 넓혔는데, 모든 장르에서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천재성이 엿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며칠 전에는 한 청취자에게 위로의 마음을 담은 손 편지를 전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손 편지에 "회사 생활이란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 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라고 적었다.
 
가수 김창완의 형상은 기과(氣科)에 속한다. 턱 선이 뚜렷하게 보이고 이마의 각이 잘 보인다. 사각형에 가까운 얼굴이다. 기과는 기(氣)를 위주로 해서 인체가 돌아가는 사람들을 말한다.
 
기(氣)란 계속 순환하기 때문에 체질적으로 기를 많이 지닌 기과의 형상은 항상 부지런히 일하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또 그렇게 해서 기를 소모하고 순환시켜야 기과형의 사람들은 심신이 편안해진다. 그러므로 너무 한가해지거나 집에서 쉬기만 하면 좀이 쑤신다고 하는 사람들 중에 기과가 많다.
 
남자 기과의 경우에는 기를 많이 소모해서 기가 부족해지는 기허(氣虛)증상이 생기기 쉽고, 여자 기과의 경우에는 기의 순환이 막혀서 기체(氣滯)증상이 생기기 쉽다.
 
기허증상은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며, 몸을 움직이기가 싫어지고 드러눕고 싶으며, 말을 하기가 싫어지면서 목소리에 힘이 없어진다. 기가 허하면 얼굴색이나 피부색이 하얘지는데, 기허증이 심해지면 창백한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에게서 기허증이 잘 나타나며, 팔다리나 몸이 무겁게 느껴지고 식욕부진과 소화불량, 가슴답답함, 설사 등의 증세가 자주 나타난다.
 
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상태를 기(氣)울체, 줄여서 기체라고 하는데 기가 돌다가 막히는 탓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며, 배와 옆구리, 허리 쪽으로도 통증이 온다. 간혹 이유 없이 기절하거나,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몸 전체가 잘 붓는다. 여자의 경우에는 기가 울체 되면 자궁에 혹이 잘 생기며, 아랫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그밖에도 대소변이 시원찮거나 갑상선질환, 치질, 불면증 등이 올 수 있다.
 
김창완은 눈꺼풀 부위인 안포의 살이 빠져 함몰되고 있는 경향을 보이는데, 안포는 비위의 상태를 나타낸다. 비위의 기운이 든든하면 안포가 두툼해지고 약해지면 안포가 꺼진다. 젊을 때부터 안포의 살이 없는 사람이 있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안포가 꺼지는 사람이 있다. 김창완은 후자에 속한다. 안포의 살이 꺼지기 시작하면 영양가 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되 기능이 예전만 못하기 때문에 과식해서는 안 된다.
 
김창완은 젊은 시절 일거리가 없어 매일 술로 지새웠고 알코올중독에 빠진 적도 있다고 한다. 술은 적당히 먹으면 혈액순환과 경맥순환을 도와 건강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적당히 먹는다는 게 쉽지는 않다. 추운 겨울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일을 할 때는 술이 도움이 된다. 술의 뜨거운 기운이 한습한 기후를 이기게 해주기 때문이다. 술은 성질이 뜨겁고 독성이 있기 때문에 몸이 더운 사람에게는 해가 크다. 마르고 피부색이 검은 사람은 화가 있는 형상이기 때문에 술의 열독에 따른 해가 크며, 남자에 비해 여자가 화가 많기 때문에 여자에게 해가 더 크다. 살이 찌고 코가 큰 사람들이 술을 잘 마시는 편이며, 반대로 입이 큰 사람들은 술보다 안주를 더 잘 먹는 경향이 있다.





김해뉴스
강유식 부산 장덕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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