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 김해의 식당 주인을 만났다. 그는 "김해시 공무원들이 '카드깡'을 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부산의 공무원을 만났다. 그는 "같은 공무원들 입장에서도 김해시는 대단하다"며 박장대소했다. 창원의 검찰 관계자를 만났다. 그는 "김해에는 (일)꺼리가 지천"이라며 낄낄거렸다. 다 김해시의 청렴도 꼴찌 이야기 끝에 나온 말들이었다. 그들의 웃음은 김해시민들로서는 창피한 비웃음이었다.


나리>> 1주일 전까지만 해도 사할린 동포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었다. 사할린이 어디에 붙어 있는 땅인지, 그들이 왜 사할린에 갔는지, 외모나 언어가 너무나 다른 그 곳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관심조차 없었다는 게 더 맞는 말이다. 지난주 사할린 동포들을 만나면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그동안 그들을 기억해주지 않은 미안함과 그럼에도 조국을 기억해주고 돌아와준 데 대한 고마움이었다. 앞으로는 고마운 일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현주>> 김해에서 처음으로 고 김오랑 중령 추모제가 열렸다. 김 중령 관련 모임에서 눈물을 짓던 유족과 동기들의 얼굴이 조금은 편안해보였다. 그들은 "남아있는 문제가 아직도 많지만, 그나마 이만큼이라도 된 게 어디냐"고들 말한다. 김해에 세워진 김 중령의 흉상은 활천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마음으로 세웠다. 정부가 만들기로 한 공식 추모비는 언제쯤 세워지는 것일까.


예린>> "연말이 되면 남은 예산을 쓰려고 보도블럭을 교체하는 거잖아요." 최근 보도블럭 공사가 완료된 지역의 주민들은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반기지 않았다. 오히려 김해시를 비아냥거렸다. 시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가 얼마나 땅에 떨어졌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시에서는 "그게 아니다"라며 억울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왜 이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지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저작권자 © 김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