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독서동아리 결과 발표회
'책읽는사회재단' 지원 단체 총집결
활천행복도서관 등 김해 2명 참가
"독서모임 활동·정보 공유해 큰도움"

'책읽는사회문화재단'과 '북스타트코리아'는 지난 15일 서울 동숭동의 책읽는사회문화재단 회의실에서 '2014 북스타트 독서동아리 결과 발표회'를 열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은 북스타트코리아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10여 년째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의 하나로 기적의 도서관 건립과 학교·지역·병원 도서관, 영유아 대상 북스타트, 초등학생 대상 책날개, 독서동아리 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재단 소속의 독서동아리지원센터는 지난 4월 북스타트(Bookstart·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를 시행하고 있는 전국의 도서관들과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을 받았다. 엄격한 기준에 따라 약 80개의 독서동아리를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을 지원했다. 선정된 동아리들은 저자 특강, 도서 구입, 문학 기행 등의 행사에 지원금을 사용했다.
 

▲ 전국에서 모인 독서동아리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독서동아리 결과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북스타트 독서동아리 결과 발표회에는 김해는 물론 서울, 인천, 청주, 대구 지역 도서관의 북스타트 활동가, 도서관장, 사서, 동아리 대표단 등이 참여했다. 김해에서는 활천행복작은도서관의 정소영(41) 사서와 활천독서모임의 최정미(45) 대표가 참여했다.
 
먼저 모둠별 토론이 진행됐다.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 '혼자 읽기와 함께 읽기, 무엇이 다른가' '책 읽기와 공부의 관계', '독서동아리 지원 정책에 대한 방향성' 가운데 하나를 주제로 선택해 두 시간 동안 자유토론하는 자리였다. 각 지역별 동아리들은 모임을 소개하고 활동한 내용을 함께 나눴다.
 
청주의 독서모임 '와우서옥'의 한 회원은 모둠별 토론결과 발표에서 "책은 혼자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함께 읽는 게 더 좋다. 혼자 읽으면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함께 읽으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특히 인문고전에 해당하는 책들의 경우 혼자서는 읽기 힘들지만 함께하면 읽을 수 있다. 처음에는 쉬운 책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역사, 철학, 과학, 인문고전 등 다방면에 걸쳐 책을 읽게 되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작은도서관 관장은 "지원금으로 특강이나 기행을 갈 수 있어 좋지만 지원 부문이 한정돼 있어 아쉬웠다. 내년에는 도서 나눔, 공연 관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이경근 총괄실장은 '독서동아리가 추천하는 책 소개-비블리오'를 진행했다. 그는 "추천한 책들은 모두 멋진 책들이다. 책을 고르는 수준을 보니 제대로 된 독서를 하는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며 모두에게 책을 한 권씩 선물했다. 세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독서동아리 결과 발표회는 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최정미 대표는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공공도서관에서 북스타트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분들과 1주일에 여러 차례 만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열심히 공부하는 독서모임들을 보고 놀랐다.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열심히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올해 동아리지원금으로 이민희 동화작가 특강을 마련했던 정소영 사서는 "다른 지역 독서모임들의 활동과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좋았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 서울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해뉴스 이지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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