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절도에 손발을 맞춰온 형제도둑이 붙잡혔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지난 18일 전주에 설치된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유모(31) 씨를 구속하고 유 씨의 동생(27)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 형제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전신주 작업차량을 타고 김해 일대를 돌며, 형이 고속작업차를 운행하고 동생이 전주 윗부분의 선을 절단하는 수법으로 모두 39개(시가 500만원 상당)의 접지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낙뢰 발생 시 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기 위해 접지선 내부가 비싼 구리로 되어 있는 반면, 기상악화 시에만 기능을 하는 탓에 절도 사실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유 씨 형제는 방송통신설비 설치기술자로, 최근 일거리가 없자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전신주 접지선의 이 같은 특성상 드러나지 않은 유사 절도 사건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 범죄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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