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양돈농협 건물에 오는 3월 11일 실시되는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진영·주촌·장유·진례 현 조합장 "출마"
각각 2·3·4·3파전 양상 "내가 적임자"
경남단감원예는 현 조합장 단독출마
김해시산립조합은 현 집행부끼리 대결

올해 처음 실시되는 농협·수협·축협·산림조합 등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에서는 선거일 13일 전까지 후보자 공개가 안된다. 조합장 선거 운동 방식도 제한적이다. 그래서 각 조합의 조합원들은 누가 후보로 나서는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김해뉴스>는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김해지역 각 조합장 선거에 나서는 출마 예정자들을 소개한다. 모든 출마 예정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 동기, 각오 등을 들었다. 답변을 하지 않았거나, 전화에 응답하지 않은 출마 예정자는 이름만 나열한다.

■대동농협
대동농협조합장 선거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 예정자가 7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김민수(70) 전 조합장, 이홍구(55) 이사, 윤봉고(61) 전 감사, 신현일(58) 전 직원, 배인철(64) 영남화훼원예농협 현 조합장, 농민 조덕규(66) 씨, 농민 장유수(69) 씨가 그들이다.

김 전 조합장은 "농민을 위한 농협을 만들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 조합장이 되면 농협을 중심으로 모든 농민이 더불어 잘 사는 대동농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이사는 "조합을 위해 봉사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다. 운동화가 닳도록 뛰어다니며 농민의 고충을 듣고, 조합원의 실익과 농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감사는 "조합원들의 편익과 소득 증대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하고 대동면 발전을 위해 출마할 뜻이 있다. 조합원이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 수 있도록 농협의 기본적인 역할을 잘 수행하겠다. 조합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 씨는 "농협에서 34년 간 근무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 역대 조합장들처럼 변함없이 조합원들에게 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조합장은 "고향인 대동면 농민들을 위해 출마할 작정이다. 대동면에서 생산되는 부추, 당근, 화훼 등의 판매 사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겠다. 대동면 인구가 2만 명으로 늘 것에 대비해 주유소, 마트 등을 입점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농민을 농협의 주인으로 만들기 위해 출마할 생각이다. 농협 직원들을 철저히 교육시켜 농민 고충을 상담토록 하겠다. 직원들이 농민을 이해하고 소통하도록 하고, 농업 사업을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장 씨는 "대동면민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려고 출마한다. 맞춤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민의 고충을 듣고, 투명하고 깨끗한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진영농협

진영농협 조합장 선거는 2파전이 예상된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정자는 김종구(67) 현 조합장과 영농후계자 조용호(57) 씨다.

김 조합장은 "보궐선거를 통해 진영농협 조합장에 당선됐기 때문에 계획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완성시키지 못해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며 "병충해 예방을 위해 벌이고 있는 항공방재가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농업인 건강검진, 자녀장학금 제도 등을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농업인으로서 농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며 "농협과 협의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을 증대시키는 데 앞장서겠다.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만들고 지역 아파트단지와의 협의를 통해 위탁판매처를 만드는 등 농산물 판로를 개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촌농협
주촌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3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호충(54) 현 조합장과 황해진(47) 현 이사, 농업경영인 회원 조부근(55) 씨가 물망에 올라있다.

장 조합장은 "주촌면은 장유신도시와 김해 구도심 사이에 있어 다른 면단위 농협에 비해 농가별 균형 발전을 이루기가 어렵다"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위기에 놓인 농민들을 위해 조합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농가들의 균형 발전을 위한 투명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주촌 농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조합원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며 "다른 후보들보다 젊기 때문에 농가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농민들과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 씨는 "농사를 지으며 13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농민들과 농협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조합장이 되면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 그래픽=박나래 skfoqkr@

■장유농협
장유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김규성(63) 현 조합장, 김병일(56) 전 감사, 김석봉(57) 전 장유면 청년회장, 장유농협 직원이었던 송세헌(54) 씨가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농협 임원을 맡아 일했기 때문에 농협과 농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농민과 농협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 조합원들의 실익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복지 증대를 위해 힘쓰고자 한다"며 "농민들을 위한 더위 쉼터를 건설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장유농협이 장유동민들과 조합원들 사이에 소통의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씨는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와 농협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출마할 생각이다. 농협 직원들과 한 몸이 되어 조합원들과 소통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규성 조합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진례농협
진례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김천겸(62) 현 조합장과 송세승(70) 전 조합장, 안학수(61) 현 감사가 출마를 앞두고 있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농협 경영 혁신을 위해 재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실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 전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를 이어가고자 출마하게 됐다"며 "조합원들의 복지 발전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안 감사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림농협
한림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총 6명이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예정자는 최철근(62) 현 이사, 김일희(60) 전 이사, 박경제(57) 전 이사, 송유대(58) 전 감사, 이정근(56) 전 감사, 안영홍(62) 전 상동농협 이사다.

최 이사는 "한림의 농사꾼으로서 조합원들의 대변자 역할을 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며 "불안정한 농가 소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농민 대출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는 "농협 이사를 12년 간 지내오며 농민들이 점차 경제적으로 열악해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농협도 다양한 애로 사항을 안고 있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려고 한다"며 "농민의 권익 신장을 위해 농협 인력을 보충할 생각이다. 공동 선별장 확충, 원로 농민들을 위한 복지혜택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감사는 "어려운 시기를 맞은 농민들의 고충을 수렴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조합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며 "김해 지역에 단위 농협의 수가 많아 농협별 조합장 인건비가 많이 지출되고 있다. 농협조합을 2~3곳으로 통합해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예산을 줄이겠다. 이렇게 줄인 예산은 농민들의 복지 향상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이사는 "한림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평생 살아왔기 때문에 농민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농민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싶어서 출마하려고 한다"며 "농민들과 함께 공동 판매 및 선별 과정의 혁신을 도모하겠다. 소통을 통해 농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전 감사는 "농협 감사를 두 차례 지내면서 농협이 농민들과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봤다. 농협은 은행 업무도 해야 하지만 지역 농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며 "농가의 고충인 인력 문제를 행정당국과 협의해나가겠다. 농산물 선별장도 개선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제 전 이사는 <김해뉴스>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경남단감원예농협
경남단감원예농협의 경우 현재까지 드러난 출마 예정자가 1명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안승하(66) 현 조합장이다. 그는 "지난해 단감 시세가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농민들이 큰 고충을 겪어 조합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며 "올해에는 단감 판로를 개척하거나 단감 가공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단감 소비 촉진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해시산림조합

김해시산림조합장 선거는 현 집행부끼리의 대결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해율(60) 현 조합장, 최상택(61) 감사가 출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염창선(63) 전 조합장은 출마 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한다.

류 조합장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한 번 더 산림조합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선거에 다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연임한다면 김해의 재선충 문제에 관심을 갖겠다. 좁은 임야 면적을 활용하기 위해 자체 사업을 발굴하겠다. 나무 시장을 확대해 금융사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사는 "20년 넘게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를 발판 삼아 조합에 보탬이 되고자 선거에 나선다. 김해에 임산물 판매장을 만들어 이익금을 조합원들에게 나눠 주겠다. 조합원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혜택을 확대하겠다. 금융발전위원회를 발족해 김해시산림조합의 금융이 다른 은행처럼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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