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은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젊은 엄마들이 모여 도서관에 관한 공부를 했다. 학원보다는 도서관에 다니면서 책을 읽고 공부를 한다는 어린이도 있었다. 대학도서관에서 전문사서로 오래 일한 경력이 있는 작은도서관 사서도 만날 수 있었다. 작은도서관이 있는 아파트에 살다가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옮겨간 아파트에는 작은도서관이 없어 뒤늦게 후회를 한다는 어머니들도 있었다. 대동면 지역에 작은도서관이 생기기 전에는 그 지역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부산의 구포도서관을 이용하는 게 더 빨랐다는 이야기도 읽었다.
작은도서관에서 김해시 5개 공공도서관의 책을 타관대출받거나 반납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건 말이 작은도서관이지 사실은 '큰 도서관'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칠암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언니 손을 잡고 10분 넘게 걸어서 칠암도서관에 다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다녔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도 너무 좋았고, 책을 빌려서 집으로 돌아갈 때는 행복했다. 하지만 조그만 아이가 차가 다니는 도로를 따라 걸어 도서관을 오가는 길은 위험하기도 하고 또 멀기도 했던 것 같다. 만약 그 시절에 우리집 근처에 작은도서관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즘 어린이들은 자신이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빌 게이츠처럼 "나를 키운 건 김해의 작은도서관이었다"고 말할 인재가 지금 어느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을 것만 같다.
김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