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소식을 들었다. 부원동에 제법 큰 카페, 층고 높은 카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계속 '가봐야지'만 하다가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고 싶었던 주말에 마일커피로 향했다.
 
생각보다 높은 층고와 넓은 스크린. 1층엔 로스팅룸과 따로 마련된 베이킹룸. 센터엔 이미 많이 품절된 빵들. 그리고 시원시원한 메뉴판이 걸려 있었다.
 
1층에서 주문을 하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가면 넓은 공간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사이 공간에도 작은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테이블 간격이 넓어 옆 사람을 의식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 촉촉한 크림과 부드러운 치즈 브리오슈.
부원동에 새로 생긴 전문점 '마일커피'
로스팅룸·베이킹룸에 넓고 아늑한 공간
제대로 된 커피 맛과 달콤한 빵에 흠뻑

2층을 둘러본 후 옥상정원이 있다는 이야기들 듣고 3층으로 올라가보았다. 3층에도 제법 손님이 있었지만 간격이 넓어 소란스럽지 않았다. 지금은 춥지만, 따뜻한 여름이 오면 테라스에서 마시는 시원한 음료 한 잔이 여름밤의 피로를 잊게 해줄 듯하다. 생각만 해도 한낮의 더위를 식혀줄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느껴지는 듯하다.

'라마르조코'라는 고급머신이 있어서 더욱 기대되었던 커피맛. 달콤한 바닐라 라떼와 함께 맛본 치즈 브리오슈. 촉촉한 크림과 부드러운 촉감이 만나 괜찮은 맛을 냈다.

▲ 베이킹룸에 진열된 각종 빵.
커피를 다 마시고 앉아 잡지를 보고 있으려니 바리스타가 테이블마다 드립커피를 시음해보라며 나누어주고 있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점처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고객들이 더 오면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야 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어느 곳에든 편하게 자리를 잡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좋았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김해를 보는 게 매우 반갑고 즐겁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양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게 됨이 행복하다.


▶마일커피
부원동 613-11. 김해세무서에서 호계로사거리 방면. 070-4888-4840. 아이스바닐라 라떼 5천500원 우유크림빵 1천800원  크림치즈브리오슈 빵 3천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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